[단독]레메디, 인도 오디샤주 휴대용 엑스레이 입찰 기술평가 단독 통과...‘수주 유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9:47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방사선(X-ray) 기술 전문 기업 레메디가 인구 14억 명의 거대 인도 공공의료 조달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전격 제치고 독점적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

[단독]레메디, 인도 오디샤주 휴대용 엑스레이 입찰 기술평가 단독 통과...‘수주 유력’




◇글로벌 경쟁사 밀어내고 단독 기술 적격… 최종 가격 입찰 대상자 진입



13일 업계에 따르면 레메디는 인도 오디샤(Odisha) 주정부가 추진하는 휴대용 디지털 엑스레이(X-ray) 구매 입찰에서 자사 제품이 기술평가를 단독으로 통과했다. 유일한 기술 적격(Qualified) 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인도 오디샤 주정부의 조달 입찰은 세계 주요 방사선 의료기기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제품의 정밀 성능, 방사선 저선량 안전성, 제조 품질 및 현지 기술 규격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밀 검증하는 다단계 기술 심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메디는 까다로운 인도 정부의 기술 표준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을 모두 제치고 참가 기업 중 유일하게 기술평가 통과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레메디는 사실상 낙찰의 최종 관문인 가격 입찰( 단계에 단독 대상자로 진입했다. 계약 성사를 전격 앞두게 됐다.

이번 기술평가를 통과한 레메디의 휴대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는 의사들이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을 만큼 가볍다. 초경량 설계와 방사선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선량 제어 기술이 집약된 기종이다. 의료 인프라가 낙후되어 거대 장비 진입이 불가능한 오지 현장에서도 대형 병원급의 우수한 영상 품질을 구현해 내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인도 공공의료 평가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개별 지방 정부 입찰 성공 이상의 정무적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각 주정부별 의료장비 조달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개별 조달 규모 자체가 웬만한 중소 국가의 전체 예산과 맞먹을 정도로 거대하다.

레메디는 이미 인도 중앙정부의 국가결핵퇴치 프로그램(NTEP·엔테프) 공식 입찰을 뚫어냈다. 지난해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 1534대를 대규모 공급한 바 있다. 이어 올해 7월에도 현지 발주 사정에 맞춰 750여 대의 추가 공급 물량을 성공적으로 출하했다.

중앙정부에 이어 이번 오디샤 주정부 조달 사업까지 독점적 기술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향후 인도 내 나머지 27개 주정부의 대형 의료장비 조달 사업과 추가적인 중앙정부 국책 과제 수주전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최종 계약 체결 및 구체적인 장비 공급 규모는 잔여 가격 입찰 결과와 발주기관의 최종 행정 절차를 거쳐 조만간 확정된다.



◇코스닥 상장 당일 터진 수주 잭팟...5조 청약 흥행 기반 실적 성장 가속



이번 인도 오디샤 주정부의 단독 기술 통과 낭보는 레메디의 코스닥 시장 상장 당일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레메디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6.4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모가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 7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5조 2993억 원의 증거금이 대거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배정 물량의 77.5%에 달하는 69만 7500주가 최소 15일부터 최대 6개월까지의 의무보유확약을 체결했다. 상장 초기 대규모 물량 출회(오버행) 우려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주가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된 248억 4000만 원의 자금은 인도 오디샤 주정부 수주를 비롯해 급증하는 글로벌 공급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입된다.

현재 연간 3400대 수준인 총 생산능력(CAPA)은 올해 생산 효율화 과정을 거쳐 3700대로 늘어난다. 자동화 장비 1차 구축이 완비되는 내년에는 7000대 규모로 배 이상 증가한다. 2차 자동화 구축이 완료되는 2028년에는 연간 7700대까지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된다. 이번 인도 주정부 수주 쾌거는 레메디가 구축 중인 공격적인 인프라 증설 생산 기지의 가동률을 끌어올릴 핵심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레메디의 실적 성장세는 이미 가파른 궤도에 진입했다. 매출은 2024년 134억원에서 2025년 146억원으로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2025년 기준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3% 급증했다.

레메디는 이번 공모자금 중 총 121억 원을 연구개발(R&D·알앤디) 및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전격 배정했다. 고전압(HV) 모듈 효율 개선과 산업용 비파괴검사(NDT·엔디티) 전용 튜브 개발 등 파생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49억원을 집행한다. 글로벌 고객 관리를 위한 고객관계관리(CRM·씨알엠) 플랫폼 투자도 확대한다.

해외 조달 시장의 대형 프로젝트 직접 입찰을 겨냥한 거점 법인 전략도 다각화한다. 이번 수주를 이끌어낸 인도 법인의 인력을 대폭 충원한다. 동시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남아공, 브라질 등 5대 거점 법인을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연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정조준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홈 헬스케어 진단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이를 통해 올해 240억원, 내년 400억원, 2028년 600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레메디 관계자는 “이번 인도 지방 정부의 기술평가 단독 통과는 당사의 핵심 방사선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엄격하게 인정받은 쾌거”라며 “공모자금을 통해 연간 7700대 규모의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시화해 주주들에게 실적과 숫자로 명확한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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