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13일 각사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25% 증가한 64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작년 한해 외국인 매출액 7348억원을 이달 중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액이 58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아울렛과 쇼핑몰 없이 순수 백화점 매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상반기 외국인 매출액이 5000억원가량으로 잠정 집계됐다.
단위=억원, 자료=각사(롯데백화점·아울렛·몰 포함/ 신세계백화점만/ 현대백화점·아울렛 포함)
부산 지역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액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전국 방방곡곡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외국인 매출액 신장률은 각각 230%, 150%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백화점 3사의 외국인 매출액이 최대치를 경신한 배경엔 방한 외국인 증가세가 있다. K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단체(패키지)가 아닌 개별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소비가 면세점에서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으로 이동한 점 역시 한몫 했다.
원화 약세 영향으로 원화로 표시된 한국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리게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5월 한 달 간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액은 2조 1222억원으로 월 단위 2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백화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고가품을 주로 소비하며 매출액 신장을 이끌었다. 롯데·신세계백화점 모두 외국인 고객의 명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국적뿐 아니라 소비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명품뿐 아니라 △남성패션(110%) △여성패션(89%) △화장품(87%) △식음료(F&B, 63%) 등의 매출액도 늘었다.
국적 역시 2019년 중국 고객 비중이 77.5%였지만 올해 상반기엔 48.5%로 낮아지고 미국 19.1%,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4.9% 등으로 다변화했다.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액 첫 3조원 전망
백화점 3사는 올해 외국인 매출액이 각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처음 넘어서리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첫 1조원 돌파 시점을 3분기 중으로 예측했다.
이들 백화점은 하반기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자 쇼핑 편의 서비스를 잇달아 선뵐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을 본점에서 잠실·부산본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라인페이 대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9월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백화점 업계 최초 QR 결제와 NFC 퀵패스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미주·유럽·대만 등 신규 시장을 대상으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주요 기관과 협업해 글로벌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유니온페이·알리페이·라인페이·JCB 등 세계적 결제 플랫폼과 협업해 결제 편의와 쇼핑 혜택을 높여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AI) 쇼핑 도우미 ‘헤이디 글로벌’에 지난달 고객과의 대화를 실시간 번역하는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이달부터 스페인·프랑스어로 지원 언어를 확대하는 등 쇼핑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VIP 제휴도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 이어 중국·유럽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 (사진=롯데백화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