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못 무너진다…'상폐 위기' 토종 中企 살리기 눈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7:1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정부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벼랑 끝에 몰린 토종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주주와 기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 문구 업체인 모나미에 소액주주들의 매수세가 쏠리며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민생과 사회에 기여해온 다른 기업들 역시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웰크론 사옥. (사진=웰크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웰크론 사옥. (사진=웰크론)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모나미(005360) 주가는 2040원을 기록해 일주일 전인 6일(1318원) 대비 5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49억원에서 386억원으로 55% 증가했다. 모나미는 일주일 전만 해도 시가총액이 300억원에 미달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최근 국민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주들의 여론에 힘입어 주가가 급반등했다. 금융당국은 7월부터 단일 주가가 1000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내년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에 미달하는 기업을 상장폐지 대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모나미에 이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다른 토종 중소기업들에도 주주들의 관심이 확산할지 이목이 쏠린다. 올해 창립 50주년 맞이한 교육업체 대교(019680)도 주가가 1000원 미만(13일 종가 기준 970원)으로 내려가며 상장폐지 위험에 놓였지만, 국내 최초로 ‘눈높이’ 등의 방문학습 서비스로 국민 교육 대중화에 이바지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대교는 자회사 대교에듀캠프를 통해 국내 최초로 느린학습자 전문기관을 운영하며 경계선 지능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통해서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평생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니어 전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30여년간 섬유 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웰크론(065950)도 이날 종가 기준 1005원, 시가총액은 284억원을 기록해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지만 꾸준한 사회 환원에 나선 기업으로 꼽힌다. 웰크론은 건강·환경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러지 방지 및 친환경 침구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기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매년 동절기 소외계층에 기능성 침구 ‘세사리빙’의 온열 침구를 기부했으며 지난 2025년 안동 산불 발생 사태 때에는 이재민에게도 침구를 전달했다.

민생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도 했다. 웰크론의 자회사 웰크론헬스케어를 통해 자사몰에서 특가마켓을 운영하며 국내 첫 한방 생리대 브랜드 ‘예지미인’ 제품을 정상가 대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대교그룹 사옥. (사진=대교)
서울 관악구 소재 대교그룹 사옥. (사진=대교)
두 기업은 상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주가 부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교는 이달 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23만5150주를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오는 8월에는 보통주 2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에 대한 안건을 주주총회에 부친다. 이밖에 글로벌 학습 브랜드 ‘아이레벨’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사업 을 확장하는 것과 동시에 라이프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회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교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축적한 교육 콘텐츠와 학습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영유아부터 초·중등, 시니어까지 생애 전반의 교육과 돌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교육과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동시에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출시와 일자리를 함께 만들어가며 사회적 기여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웰크론의 신정재 사장은 이달 들어 총 2만 100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에 임하고 있다. 정성식 웰크론 부사장은 지난달 총 2만 8000여주를 장내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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