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상반기 순익 11조 전망…작년보다 7% 성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7:10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1~6월) 순이익이 11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한 반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이 이를 상쇄하며 성장했고 여기에 증권 계열사의 비이자이익 증가분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 atm 기기(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atm 기기(사진=뉴시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상반기 순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11조 594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상반기(10조 3254억원)대비 7.1% 늘어난 수치다.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KB금융이다.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3조 783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4357억원) 대비 10.1% 뛸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3조 374억원) 대비 8.3% 늘어난 3조 2880억원,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2조 3010억원) 대비 6.4% 늘어난 2조 4474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1조 5513억원)보다 0.7% 줄어든 1조 5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4대 금융지주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2분기 연결 순이익은 1조 8915억원,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조 6654억원, 1조 2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5.5%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9357억원으로 전년 동기(9346억원)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상대적으로 더딘 이익 증가세는 지난해 부진했던 대출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낮은 기여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해 대출 저성장의 영향이 순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비은행 자회사 이익 기여도 개선 역시 경쟁사 대비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1~3월) 인도네시아 법인 관련 대손 충당금 1380억원을 반연하는 등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나선 상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 표면 실적은 추가비용 인식으로 부진했으나 견조한 핵심이익 창출력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금융지주 전반의 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명 출범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한층 강화되며 가계대출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 공백을 대기업 대출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190조 364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조 649억원(11.8%) 증가했다.

증시 훈풍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 분위기에 따라 시중자금이 증시에 몰리며 증권 계열사의 비이자이익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앙일보·JTBC 유동성 위기 사태는 변수로 남아있다. LS증권 리서치센터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을 두고 JTBC 관련 추가 충당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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