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엔지니어링공제회, 다원시스 디폴트 여파에 ‘Baa1’ 하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4:57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13일 엔지니어링공제조합(EGI)의 보험재무건전성평가(IFSR)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으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엔지니어링공제조합)
(사진=엔지니어링공제조합)


무디스는 주요 조합원사인 ㈜다원시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인한 대규모 재무 손실 예상과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의 취약성이 이번 등급 하향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다원시스의 신용도가 급격히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보증 및 대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은 공제조합의 리스크 통제와 언더라이팅 규율의 결함을 보여준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레임워크에 따라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화를 이번 등급 조치의 주요 요인으로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공제조합의 자체 신용도인 ‘a3’에서 경영, 지배구조 및 리스크 관리 부문을 반영해 1노치(notch)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실제 시장에서는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의 다원시스 부도에 따른 보증 손실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시간 경과에 따라 공제조합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원시스 대출에 대한 잠재적 손실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향후 12~18개월간 공제조합의 수익성이 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높은 지급여력(RBC) 비율을 바탕으로 지표상의 자본적정성은 향후 12~18개월 동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EGI의 지급여력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30%에 달한다. 재보험 출재, 지속적인 이익 창출, 조합원 출자금 유입 등이 다원시스 사태로 인한 자본 훼손을 일부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대체재가 부족한 틈새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한 정책적 역할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안정적’ 등급 전망의 근거가 됐다.

다만 무디스는 경기 순환에 민감한 건설업에 대한 막대한 익스포저와 자본 대비 높은 총보증 규모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무디스 측은 “다원시스 관련 보증 손실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조치가 효과를 거두어 언더라이팅 규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경우 향후 등급 상향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리스크 관리 결함으로 인해 다른 주요 조합원사에서 추가적인 보증 손실이 발생하거나 고위험 자산 익스포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추가 하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긴밀한 관계가 약화되거나 국내 엔지니어링 보증 시장에서의 독보적 역할이 상실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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