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 항공기의 모습.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6 © 뉴스1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항공사 최대 지출인 유류 비용이 3배 가까이 급등한 결과다.
최근 종전을 계기로 국제 유가가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올해 3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조 199억 원, 영업이익 2618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9% 증가해 역대 2분기 최대를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34.4%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 매출은 1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1454억 원의 순이익은 973억 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건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중동전쟁의 악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개전 이전 배럴당 85달러(1월 16일~2월 15일) 수준이었던 싱가포르 항공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최대 215달러(3월 16일~4월 15일)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류비는 전체 비용 지출의 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추산한 올해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050만 배럴로,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 변동할 때마다 3050만 달러(약 400억 원)의 손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2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14억 원 증가한 2조 8479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한국발(發) 여객 수요는 다소 위축됐으나 중동지역 환승 수요와 방한 수요는 증가했다. 이에 맞춰 주요 노선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같은 기간 화물 사업 매출은 4865억 원 증가한 1조 5419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확대된 데다 K-뷰티 수출 호조로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화물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화물 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점도 화물 사업 수익을 견인했다.
오는 3분기 여객 사업은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여행 심리 회복과 여름 휴가에 따른 성수기 효과로 수요 반등이 기대된다.
미국·이란이 지난달 17일 종전에 최종 합의하면서배럴당 215달러까지 치솟았던 싱가포르 항공유 월평균 가격은 최근 142달러(5월 16일~6월 15일)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고 33단계에서 이달 19단계까지 떨어졌다.
화물 사업은 AI 연관 산업의 성장 수요를 적극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공급을 조정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seongs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