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이날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2차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 7곳을 최종 선정했다. 총 65개 운용사와 컨소시엄이 지원한 가운데 스케일업과 중형, 인공지능(AI)·반도체 소형, 지역전용 등 4개 리그에서 최종 운용사가 가려졌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스케일업 리그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를 제치고 단독 GP로 선정됐다. 스틱은 산업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스케일업 펀드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등에 건당 300억원 이상의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과 결성 한도인 하드캡도 적용되지 않아 민간 출자자(LP) 모집 결과에 따라 펀드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스틱으로서는 올해 초 대주주가 창업주 도용환 회장에서 미국계 투자사 미리캐피털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대형 정책 출자사업의 GP 자리를 확보했다.
총 8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중형 리그에서는 도미누스에쿼티파트너스와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3곳이 선정됐다. 숏리스트에 함께 올랐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각각 정책출자금을 바탕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 등에 투자해 성장자금을 공급한다.
도미누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앞서 1차 출자사업 대형 리그 숏리스트에 올랐지만 최종 선정에서는 탈락한 바 있다. 두 운용사는 2차 사업에서 중형 리그로 체급을 낮춰 다시 도전한 끝에 GP 자리를 확보했다. 도미누스는 중형 리그 숏리스트 가운데 유일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VC 4곳과 경쟁해 최종 GP 자리를 따냈다.
AI·반도체 소형 리그에서는 SL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벤처스와의 2파전 끝에 선정됐다. SL인베스트먼트는 정책자금 540억원을 바탕으로 최소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결성액의 60% 이상을 AI와 반도체 분야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원사가 가장 많이 몰렸던 지역전용 리그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에코프로파트너스 공동운용사(Co-GP)가 선정됐다. 지역전용에는 전체 지원사의 절반이 넘는 37곳이 도전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두 운용사는 비수도권 첨단전략산업 기업을 중심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는 운용자산(AUM)과 내부수익률(IRR) 등 정량적인 운용 실적뿐 아니라 투자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밸류업 역량도 주요 평가 요소로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규모 펀드를 연내 결성할 수 있는 민간 LP 네트워크와 자금 모집 역량 역시 심사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이번 2차 사업에서 정책출자금 6950억원을 마중물로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1차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11곳을 포함하면 올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GP는 총 18곳으로 늘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