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누워서라도" 이찬진 이번엔 '침묵'…레버리지 -31%에도 대책은 '아직'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3일, 오후 05:36

13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가진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제공).

코스피가 6800선까지 미끄러진 13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모아 놓고 간담회를 가졌다. 시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규제할 대책을 기대했으나 이 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논의 내용이나 정부 대책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장 및 20개 운용사 대표이사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관심이 모였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및 주주권행사 체계에 초점을 맞췄다.

레버리지 관련이라고 해석되는 발언은 "올해 상반기 우리 자본시장은 지수 상승 등 유례 없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쏠림 현상, 변동성 심화와 같은 리스크 요인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는 원론적인 내용에 그쳤다.

그는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해 "증권신고서를 수리하기 전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건 아닌지 개인적으로 반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3주가 지났고 시장은 여전히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으나 정부의 대책은 없는 상태다.

이날 모두발언 이후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수준의 발언만 오갔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 이후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관련 언급을 삼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은 업계가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며 "업계도 필요한 제도 보완과 자율적인 관리 노력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보완책은 향후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참석하는 'F4' 회의 등을 거쳐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관련해 "필요한 보완이 있다면 F4 회의에서 점검하고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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