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순항에 고환율 효과까지…오리온 상반기 '고공행진'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4일, 오전 06:05

오리온 전경.(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해외 사업 성장에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중국·러시아·베트남 등 주요 해외 법인이 고르게 성장했고 환율 효과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14일 오리온(271560)이 최근 공개한 국가별 매출액·영업이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까지 누적)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1조 834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7% 증가한 30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출, 중국 24.4%·러시아 32.1%·베트남 15.9% 증가…고른 해외 성장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실적 기여를 한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 법인의 순매출은 6330억 원에서 7877억 원으로 24.4%(1547억 원)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최대 성수기인 춘절 수요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데 이어 간식점과 창고형 할인점·이커머스 등 성장 채널 전용 제품을 확대했고 스윙칩과 젤리 등 주요 제품 판매도 늘었다.

해외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시장은 러시아였다. 러시아 법인의 순매출은 1480억 원에서 1955억 원으로 32.1%(475억 원) 증가했다.

참붕어빵·후레쉬파이·젤리 등 다품목 전략이 안착한 가운데 초코파이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라인 가동률을 14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생산량을 확대했다.

베트남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법인의 순매출은 2309억 원에서 2677억 원으로 15.9%(368억 원) 증가했다.

최대 명절인 '뗏' 특수와 초코파이·쿠스타스 신제품 출시, 비스킷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만큼 가파른 성장세는 아니었지만, 국내 법인도 소폭 성장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834억 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691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오리온 포카칩이 진열돼 있는 모습. © 뉴스1 박지혜 기자

고환율도 실적 견인…상반기 환율 효과 '톡톡'
최근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제과업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리온도 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약 65%에 달하는 만큼 원화 약세에 따른 환산 효과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환율 효과는 중국 위안화 19.6%, 베트남 동화 12.2%, 러시아 루블화 20.0%로 반영됐다. 해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산 효과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는 환율 효과보다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환율 영향을 제외한 현지 통화 기준으로도 중국은 13.1%, 베트남은 14.1%, 러시아는 12.1% 성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환율 효과도 일부 있었다"면서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실질적인 성장 영향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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