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새 법인을 통해 비트코인과 엔화 스테이블코인인 JPYC, 토큰증권(Security Token)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JPYC와 토큰화 플랫폼 프로그맷(Progmat)과 공동 연구도 시작했다. 연구 대상은 디지털 회사채를 비롯해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신용상품과 다양한 토큰화 금융상품이다.
메타플래닛은 이를 통해 일본 투자자들이 실제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수익형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는 해외 시장에서만 가능했던 비트코인 담보 금융을 일본 규제 체계 안에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인수는 메타플래닛의 기존 비트코인 전략을 한 단계 확장하는 의미도 갖는다. 메타플래닛은 현재 4만3000BTC 이상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 기업 가운데 하나다. 불과 2주 전에도 2823BTC를 추가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집 전략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비트코인을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금융상품의 담보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만 보유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트코인 담보 금융 시장과도 맞물린다. 글로벌 금융권에서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과 신용상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가상자산 담보대출 시장 규모는 약 670억달러에 달한다. SVB의 앤서니 바살로 이사는 “비트코인은 오랜 기간 금융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하며 비트코인 기반 금융상품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플래닛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토큰화 신용상품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이번 증권사 인수를 통해 전통 증권사를 비트코인 중심의 신용금융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일본의 우호적인 디지털자산 규제 환경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확대를 고려하면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전략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JA마텀은 메타플래닛과 스트래티지가 추진하는 비트코인 전략을 ‘고위험·고수익’ 모델로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거나 신용시장이 경색되고 세금 부담이 확대될 경우 현재의 사업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스트래티지를 사례로 들며 커스터디 실패, 자금조달 차질, 채무 불이행, 높은 연간 현금 부담 등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메타플래닛 역시 비트코인 매입 과정에서 차입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메타플래닛이 단순한 ‘일본판 스트래티지’를 넘어 새로운 기업 비트코인 금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축적에 집중했다면, 메타플래닛은 이를 담보로 한 대출과 토큰증권, 디지털 회사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비트코인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메타플래닛이 준비 중인 다양한 비트코인 담보 신용상품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와 시장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규제 체계 안에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비트코인 기반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메타플래닛의 전략이 성공할 경우, 기업 비트코인 금융 시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