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팜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CEO
◇씨티그룹부터 CFTC 위원장까지, 디지털자산 초석 다진 거물
씨티그룹에서 디지털자산 분야를 담당했고, 불과 얼마 전까지 미국 금융당국의 양대축 중 하나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직무대행을 지냈던 팜 CEO는 인터뷰에서 “금융의 다음 시대는 온체인 위에서 구축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고, 이젠 정책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 미래를 직접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문페이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CFTC 위원으로서 글로벌시장자문위원회(GMAC)와 디지털자산시장 소위원회를 직접 이끌면서 미국 최초의 디지털자산 분류체계(Taxonomy)와 토큰화된 비현금 담보(Tokenized Non-Cash Collateral)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중요한 권고안을 마련했고, 위원장 직무대행 재직 때엔 CFTC 등록 선물거래소에서의 현물 가상자산 거래 허용, 토큰화 담보 가이드라인, CFTC 크립토 최고경영자(CEO) 포럼과 CEO 혁신위원회 출범 등 성과를 냈다.
◇“SEC 제도권 내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 신호, 금융시스템 진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발표한 5개년 전략 초안에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온체인 금융 프레임워크 구축을 포함한 것과 관련, 팜 CEO는 “미국 금융시장을 위한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지속 가능한 제도적 틀 안에서 구축하겠다는 명확한 정책 신호”라고 해석하며 “앞으로 토큰화는 시범사업 단계를 넘어 본격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미 금융산업은 디지털자산을 기존 금융시스템 안으로 빠르게 흡수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을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종이기반 시장이 전자거래 시장으로 발전했던 것처럼, (디지털금융은) 금융시스템이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페이, 세계 가장 신뢰받는 규제 기반 온체인금융 네트워크로”
이에 맞춰 팜 CEO는 “문페이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규제 기반의 온체인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을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연결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국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페이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송금업(Money Transmitter)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비트라이선스(BitLicense)와 리미티드 퍼퍼스 트러스트 차터 라이선스도 취득했다. 이로써 문페이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와 장외거래를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이 모든 인가를 취득한 곳은 미국 내에서도 코인베이스, 페이팔, 리플 등 몇몇에 불과하다.
◇“문페이 트레이드, 토큰화자산 거래 핵심 인프라로 만들 것”
아울러 문페이는 ‘문페이 트레이드(MoonPay Trade)’라는 토큰화 자산 거래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문페이 트레이드는 200개 이상의 블록체인과 프로토콜을 연결하며, 중앙화 거래소(CEX)와 탈중앙화 금융의 유동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실행 레이어를 갖추고 있다.
팜 CEO는 “이미 프랭클린 템플턴의 BENJI 토큰화 MMF를 문페이 트레이드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적격 기관투자가들이 스테이블코인과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MMF를 24시간 365일 온체인 환경에서 자유롭게 교환하고 거래할 수 있게 했다”며 “이는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의 출발점으로, 이미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협력 문의를 받고 있는 만큼 유사한 파트너십을 추가로 선정해 가격 제시(Quoting), 주문 라우팅(Routing), 거래 실행(Execution), 결제(Settlement), 컴플라이언스까지 토큰화 자산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이 글로벌 전략 핵심시장, 올해 투자 등 행동으로 이미 입증”
그는 이 과정에서 한국이 문페이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를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투자와 인프라, 그리고 인재 확보를 통해 실제 행동으로 보여줬다”고도 했다.
실제 문페이는 올 4월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인 핑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핑거는 현재 수 천만명의 한국인이 사용하는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실제 활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그는 밝혔다. 아울러 문페이의 이부건 공동 창업자를 서울에서 근무하는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대표로 임명하기도 했다.
팜 CEO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 가운데 한국 시장에 이 정도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많지 않다”며 “이는 문페이가 한국이 앞으로 온체인 금융을 대표하는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한국 금융당국이 마련한 제도적 틀 안에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최근 수년간 한국 금융 및 정책당국과 긴밀하게 교류해 왔고, 앞으로도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한국 디지털자산 산업의 성장과 제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