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재충돌에 유가급등…환율, 1500원 내외 등락[외환브리핑]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전 08:1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충돌이 재차 불거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상단을 지지하며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사진=로이터)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사진=로이터)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9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시초가는 1500.0원을 형성, 장 중엔 1499.75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미국과 이란 양국은 주말에 이어 이날도 추가 공습을 주고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을 이어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선박과 이란 고객의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에 대해 안전 확보 비용 명목으로 화물 가치의 20%를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9.6% 급등한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9.4%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중동 불확실성이 재차 고조되며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공습과 보복을 거듭하며 군사적 긴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고 국제유가 역시 이를 반영할 공산이 크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강달러 요인으로 작용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1500원을 하회한 시점에는 결제 대금 확보를 위한 수입업체의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단을 견고히 지지할 것”이라면서 “오늘 환율은 수출업체 매도 출회에 하락 압력을 받겠으나 저가매수세에 상쇄돼 1490원대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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