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모습 © 뉴스1 김성진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6만3000명 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취업자 증가는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반면 청년층과 핵심 생산연령층의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15~64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28만 명 감소했고,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44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취업자는 34만3000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증가를 사실상 견인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의 취업자 감소가 이어진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 폭에 비해 취업자 증가 폭이 크지 않으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고, 청년층과 15~64세 고용률도 각각 1.7%p, 0.1%p 떨어졌다.
취업자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청년층은 44개월째 감소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3000명(0.2%) 증가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취업자가 4만 명 감소했지만 이번 달에는 6만 3000명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면서도 "15세 이상 인구가 25만 4000명 증가한 데 비해 취업자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고용률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는 지난 5월 4만 명 줄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월간 통계 기준으로는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으나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64세 취업자는 2451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28만 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1만 1000명, 30대가 6만 5000명, 50대가 3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는 19만 9000명, 40대는 1만 9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19만 7000명 줄어 4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43.9%로 전년보다 1.7%p 하락해 2024년 5월 이후 26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직업계고 고졸인재 채용엑스포'에서 학생들이 채용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6.10 © 뉴스1 오대일 기자
보건·복지업 21.4만 명↑…제조업은 9.7만 명 감소
빈 국장은 "우리나라 인구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15~64세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1만 4000명(6.6%),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5만 5000명(10.0%), 운수 및 창고업이 4만 8000명(2.8%)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9만 7000명(-2.2%), 농림어업은 9만 5000명(-6.4%), 건설업은 6만 7000명(-3.4%)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24년 7월부터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빈 국장은 "중동 전쟁 영향이 해소되면서 제조업 등 감소 폭이 축소됐다"며 "수출 상황이 반도체 중심으로 좋다 보니 고용 유발 효과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전쟁 영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는 과정에서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나 운수·창고업과 예술·스포츠,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하며 지난달보다 고용 부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6만 명(-4.0%)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4만 4000명(-1.4%)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실업자는 8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명(1.2%) 증가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보다 2만 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7.0%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2%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1000명(1.1%)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육아에서 7만 3000명(-10.8%) 감소했으나 가사에서 8만 9000명(1.5%), 재학·수강에서 11만 7000명(3.6%) 각각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2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 6000명(-4.1%) 줄었다.
60세 이상 '쉬었음' 8.4만명↑…구직단념자도 1.6만명 증가
'쉬었음' 인구는 243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 증가했다. 20대에서 5만 2000명, 30대에서 7000명, 40대에서 3000명, 50대에서 2만 1000명 각각 줄었지만 60세 이상에서 8만 4000명 늘어난 영향이다.
빈 국장은 "전체 인구 증가의 대부분이 고령층에서 이뤄지고 있고 고령층에는 상대적으로 은퇴한 사람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고령화 과정에서 연로하거나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는 인구가 늘면서 '쉬었음' 인구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직단념자는 35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000명 증가했다.
빈 국장은 "구직단념자는 과거 구직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 달에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구직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구직단념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고용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동 정세가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빈 국장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가 아니고 최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부분도 있다"며 "향후 고용 상황이 어떻게 될지 미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앞으로의 변화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seohyun.sh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