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행정안전부 제공)© 뉴스1
우리 경제가 수출 급증과 소비 등 내수 개선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발표한 '2026년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데 이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주춤했던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경기 인식은 지난달보다 한층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경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수출 호조와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에 따라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는 1분기 성장세 확대와 내수 개선을 근거로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엇갈렸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1.3%)과 건설업(3.8%)이 증가했지만 광공업(-3.0%)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3% 줄었다. 설비투자는 0.1% 감소한 반면 소매판매는 0.1% 증가했다.
소비자심리는 개선됐지만 기업심리는 악화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CBSI) 실적은 97.7, 전망은 95.2로 전월보다 각각 1.2p, 2.4p 하락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은 102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0.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45억 4000만 달러로 59.5% 늘었다.
고용은 취업자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청년층과 제조업 등의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달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 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과 같았다.
전체 취업자 증가에도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7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9만 7000명, 건설업 취업자는 6만 7000명 각각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확대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 확대와 고유가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3.2% 올랐다. 전월(3.1%)보다 상승 폭이 0.1%p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2%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남은 데다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24.7% 올랐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9.5달러로 전월(103.2달러)보다 하락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도 각각 L당 2005원, 1999원으로 전월보다 소폭 내렸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랐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주요국의 물가 상승과 성장세 둔화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는 "중동 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 품목 수급 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중동 전쟁 이후 전략과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