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빠르게 변화…국가기술자격, 직무역량 중심 개편해야"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02:01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고용시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가기술자격을 실제 직무역량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사진=대한상의)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한국직업자격학회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변혁 시대의 자격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등 신기술 도입으로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할 국가자격체계의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혜원 한국직업자격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직무 내용과 숙련 기준을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산업현장 역시 새로운 역량과 자격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격의 역할과 혁신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대전환과 인구절벽 시대 자격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AI 확산과 인구절벽 속에서 자격제도가 ‘취득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전 위원장은 “AI 기술 노출도가 높은 직무일수록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의 변화가 일반 직무보다 66%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격은 생애 전반의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평생 직무역량의 사다리이자 국가적 신뢰 자산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분자격제도 도입, 디지털 배지 및 직무능력은행제 기반의 유연한 역량인정 생태계 구축, 산업계 주도의 거버넌스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AI 시대에는 AI의 오류를 검증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능력이 중요하다며, AI 리터러시 증명과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훈련 지원 강화를 제언했다.

전승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격연구센터장은 “기존의 일괄적 교육·평가 방식은 산업 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유연한 자격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자격에 신기술 역량을 추가로 인증하는 ‘플러스 자격’과, 직무 또는 역량 단위(모듈)로 구성해 필요한 부분부터 학습·평가받는 ‘모듈형 자격’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기수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 역량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자격제도 역시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혁신돼야 한다”며 “대한상의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미래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자격제도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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