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본엔젤스가 공동 리드했고, 기존 투자자인 Asia2G캐피탈과 김기사랩이 후속 참여했다. 인증·보안 전문기업 아톤은 이번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라운드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업무를 대신하는 시대에 '신뢰를 검증하는 인프라'가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투자사들이 주목한 것은 아르고스의 기술력뿐 아니라, AI 시대에 필수재로 떠오를 디지털 신뢰 인프라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다.
아르고스는 얼굴 인식과 라이브니스(Liveness) 판별, 광학문자인식(OCR), 위·변조 탐지 기술을 결합해 온라인상에서 실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eKYC·문서 검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 195개국 이상, 4000종 이상의 신분증을 지원하는 인증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NHN링크, YES24, 센트비, 한패스 등이 고객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아르고스는 2025년 매출 1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대규모 신원 확인 수요 기업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배 성장했다. 고객사도 35곳 이상으로 늘었다. 이번 투자금은 AI 에이전트 기반 검증 자동화 기술 고도화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핵심 인재 채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5월 선보인 AI 에이전트 기반 검증 자동화 서비스 'OMNI'가 이번 투자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OMNI는 사업자등록증, 계약서, 통장사본, 신분증 등 각종 증빙 문서를 자동으로 분석·교차 검증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금융·플랫폼·커머스·프랜차이즈·게임 등 검증 업무가 많은 산업에서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해준다. 회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까지 검증하는 차세대 아이덴티티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023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아르고스는 워싱턴 D.C.를 거점으로 미 동부와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원규 아르고스 대표는 "AI 에이전트로 인해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검증 업무 자동화를 한층 가속화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신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사용자가 진짜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누구를 대신해 어떤 권한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사람과 기업,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글로벌 아이덴티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를 리드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신상록 수석팀장은 "아르고스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빠른 성장,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며 "AI 에이전트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신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