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심상치 않더니”…맥도날드 ‘손흥민 컵’, 사흘만에 조기 '완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03:3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손흥민컵 구하려고 맥도날드 매장을 몇군데 돌았는데 한 곳도 없네요. ”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그려진 맥도날드 한정판 리유저블 컵이 출시 사흘만에 전국적인 품절 사태를 빚으며 완판됐다.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 열풍을 일으켰고, 영업 시작 수시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동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13일 서울 맥도날드 매장 '손흥민 컵' 구매 대기 줄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맥도날드 매장 '손흥민 컵' 구매 대기 줄 (사진=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13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 ‘FIFA 월드컵 세트’가 출시 3일만에 전량 완판됐다. 해당 세트에는 손흥민 리유저블 컵 1개가 확정 제공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출시 첫날인 13일 서울 시청·명동 등 주요 매장에서는 인근 직장인과 축구팬들이 몰리면서 하루만에 물량이 품절됐다.

서울 중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 직원은 “손흥민컵이 풀린 첫날 인근 직장인과 축구 팬들이 몰리면서 하루만에 품절됐다”면서 “오픈 직후 준비된 물량이 일부 소진됐고 점심 시간에 방문한 고객들이 또한번 몰리면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또다른 맥도날드 매장 직원은 “첫날 물량이 모두 동났다. 오전부터 손흥민 컵을 찾는 문의가 계속 이어졌다”며 “준비한 수량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소진돼 오후에는 품절 안내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첫날 대부분 물량이 팔렸고, 이튿날 5개 남아있던 것도 오전에 바로 나갔다”면서 “종종 매장으로 손흥민컵을 찾는 전화가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번 품절 대란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결과였다.

맥도날드는 앞서 글로벌 프로모션을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념 리유저블 컵을 선보였지만 국내에서는 광고 계약 문제 등으로 손흥민 컵이 제외됐다. 당시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호나우지뉴, 라민 야말과 캐릭터 그리머스 등 5종만 무작위로 제공됐는데 정작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빠졌다. 손흥민과 국내 식음료 기업 모델 계약으로 인해 출시 목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나 중고거래를 통해 제품을 구해야 했고,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10배가 넘는 최고 11만원 수준까지 거래되며 높은 희소성을 입증했다.

이후 한국맥도날드가 손흥민 컵을 국내에 별도로 출시하고 세트 구매 시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하자 그동안 대기하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키오스크와 맥딜리버리 주문을 제외하고 매장 카운터와 맥드라이브에서만 판매했으며, 1인당 구매 수량도 최대 3개로 제한했다. 하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직장인 최모(45) 씨는 “아들이 손흥민을 좋아해 퇴근길에 매장을 세 곳이나 돌아다녔지만 모두 ‘완판’ 안내만 받았다”며 “국내 출시를 오래 기다렸는데 구경도 못 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손흥민 리유저블 컵은 전국 매장에서 준비된 한정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현재는 추가 판매가 종료된 상태다. 일부 소비자들은 추가 생산과 재판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맥도날드는 한정판 프로모션인 만큼 추가 판매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맥도날드 손흥민컵은 ‘손흥민’이라는 상징성과 한정판 마케팅이 시너지를 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손흥민 굿즈라는 희소성에 월드컵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팬들의 구매 욕구를 크게 자극했다”며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굿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흥행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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