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LG화학 HVO 공장 건설현장 전경 (사진=LG화학)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유럽 내 재생연료, 지속가능항공유(SAF), 지속가능 석유화학 밸류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HVO 사업 확대 및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HVO는 폐식용유(UCO) 등 폐기물 기반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바이오 오일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커 친환경적이고,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SAF와 바이오디젤, 바이오 납사 원료로 활용된다. 바이오 납사는 에틸렌 생산에 투입돼 고부가합성수지(ABS), 고탄성수지(EVA), 고흡성수지(SAP)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이어질 수 있다.
LG화학은 협력 희망 기업에 대해 터미널 위치와 저장 능력, ISCC·ISO 인증 현황, 철도·내륙수로 운송 역량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 지침인 RED II·RED III 준수 여부와 탄소 추적 역량도 요구했다.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유럽 유통망과 인증·규제 대응 체계를 갖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2024년 12월 LG화학은 이탈리아 에너지기업인 에니의 자회사 에니라이브와 합작법인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하고, 지난해 충남 서산에 국내 첫 연산 30만톤(t) 규모 HVO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8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에니라이브의 HVO 설비 운영 경험과 글로벌 친환경 원료 조달망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HVO는 향후 LG화학의 친환경 사업 전략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사는 친환경 사업 확대를 단순히 ESG 차원을 넘어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 구조를 바꾸기 위한 주요 과제로 키우고 있다.
LG화학이 지난달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글로벌 고객사의 탄소 감축과 전과정평가(LCA) 정보 요구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단가 인하, 계약 갱신 제약, 수주 기회 축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저탄소 전환으로 화석 원료 기반 범용 제품의 수요가 줄고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HVO 사업은 규제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재생 원료 기반 제품의 신규 수요를 확보하려는 선택지인 셈이다.
HVO 이외에도 LG화학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차세대 SAF 기술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CCU(탄소 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그린수소로 e-SAF를 생산하는 기술을 2030년까지 실증할 계획이다.
김동춘 LG화학 대표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친환경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며 “전 세계 저탄소 요구 수준에 맞춰 LCA 기반의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