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전량 인수 "피지컬AI 전략 가속"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6일, 오전 11:38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6일 밝혔다. 아틀라스가 전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6 © 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BD)의 지분을 인수한다. 이에 따라 BD 지분 100%를 확보, 의사 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과 로보틱스 상용화 계획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이던 BD 지분에 대한 풋옵션(매도청구권)을 올해 7월 초 행사했다. 이에 기존 주주들이 소프트뱅크의 보유 지분을 매입하면서 현대차그룹은 BD 지분을 전량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인수 절차와 금액, 각 주주들의 인수 비중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이 BD를 인수했던 2021년 당시 20%였던 소프트뱅크의 지분율은 이후 BD 증자 과정에서 10% 미만으로 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인 로보틱스 전략의 하나로 BD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앞으로도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BD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로보틱스를 비롯한 그룹 피지컬 AI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비롯한 로봇의 개발과 양산, 외부 협력, 공장 투입 등의 절차가 용이해지고 실행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조지아 공장에 아틀라스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8년까지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2만 5000대를 우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봇의 관절·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35만 개 양산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생산 현장에 투입한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작업에 쓰인다. 이후 현장운영 검증 및 신뢰도가 확보되면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BD는 연구개발로 발전시켜 온 기술을 잇따라 공개하며 미래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파(FIFA) 월드컵 2026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시연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다양한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을 통해서는 아틀라스가 라보나킥 등 축구 기술을 훈련하는 과정도 공개됐다. 23㎏에 달하는 소형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려 테이블로 이동시키며 현실 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라는 비전 아래 안전과 품질 중심의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로봇을 인류의 진보를 함께 하는 파트너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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