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오 퓨리오사AI 대표 "AI 반도체 핵심 경쟁력은 에너지 효율"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6일, 오전 11:58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16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AI 인프라 패권전쟁, 이미 시작된 데이터센터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AI 강국으로의 대도약(THE AI-DRIVEN KOREA)'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약 400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과 미래 경영 방향을 모색한다.

백준오 퓨리오사AI 대표는 16일 "AI 반도체를 새롭게 도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AI 시대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함께 최적화하는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AI의 근본 비용은 결국 에너지 비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가장 큰 과제는 전력 공급"이라며 "AI 반도체를 개발하면서 가장 집중한 것도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솔린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처럼 AI 반도체 역시 에너지 효율 향상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까지 함께 최적화하는 통합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AI 반도체 시장이 이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컴퓨팅의 역사는 13년 정도에 불과해 CPU처럼 수십 년의 레거시가 있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퓨리오사는 초창기부터 AI 반도체에 집중해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 AI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시점과 맞물려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를 업무와 일상에서 사용하는 시간이 급격히 늘면서 실제 서비스를 위한 AI 추론용 칩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증설되는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AI 학습보다 추론 중심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2030년까지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가 100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칩 구매 규모로 환산하면 수천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 전체를 봐도 가장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AI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과 조직에서 나온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설계가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스타트업은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조직이 아니라 새로운 조직을 실험하는 곳이다. 'AI 반도체는 실리콘밸리만 잘할 수 있다'는 한계를 스스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의 데이터 이동으로 최대의 연산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며 "현재 퓨리오사AI 칩은 삼성과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도 도입했거나 최종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GPU 대비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반도체가 성장하려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AI 생태계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앞으로 업계에는 더 많은 도전 과제가 있겠지만 기업들이 함께 새로운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백 대표는 강연 말미 창업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계기로 AI가 미래 산업의 중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국제학회에서 AI 반도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삼성전자 동료들과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초기에는 투자 여건이 열악했고 국내 기업의 반도체 설계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AI 반도체의 가능성을 믿었다"며 "처음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칩 개발을 목표로 삼았고, 그것이 인재를 모으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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