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800선 '추락'…AI 투자 둔화·中 창신메모리 상장 우려 [시황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6일, 오후 04:42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7.16 © 뉴스1 안은나 기자

미국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와 중국 CXMT(창신메모리) 기업공개(IPO) 소식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쏟아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6730.87까지 밀리며 오전 9시 10분 26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 만으로, 올해 들어 37번째 사이드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조 6606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3771억 원, 2조 368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4%만 상승했다. SK스퀘어(402340) -12.3%, SK하이닉스(000660) -11.53%, 삼성전자우(005935) -10.42%, 삼성전기(009150) -9.62%, 삼성전자(005930) -8.77%, 현대차(005380) -2.07%, 삼성생명(032830) -1.93%, LG에너지솔루션(373220) -0.3%, KB금융(105560) -0.28%은 하락했다.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취소와 지연 사례가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간밤 9% 하락한 176.4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도 15% 넘게 급락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세계 4위 D램 업체인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8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IPO에 돌입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메모리업체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경우 메모리 공급 증가와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오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어위브의 메모리 가격 하락 대비 헤지 전략 검토, 중국 CXMT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계획, 뉴욕주의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소식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공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메모리 가격이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우려와 수요 둔화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긴축 기조를 이어갈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던 만큼 증시 변동성을 더 키우지는 않았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463.81포인트(p)(6.37%) 하락한 6820.60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59포인트(p)(4.53%) 하락한 791.84로 마감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코스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9포인트(4.53%) 내린 791.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14일 매도 사이드카, 15일 매수 사이드카에 이어 이날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갔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46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63억 원, 303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1.73% 은 상승했다. 코오롱티슈진(950160) -20.28%, 주성엔지니어링(036930) -10.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7.67%, 에코프로(086520) -7.41%, 리노공업(058470) -7.19%, 에코프로비엠(247540) -7.03%, 피에스케이(319660) -4.45%, 알테오젠(196170) -4.16%, 원익IPS(240810) -1.4% 등은 하락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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