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이커리·짜장면·우유, 몽골로…식품업계 '성장 거점' 향한다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7일, 오전 07:30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점한 '이마트 몽골 1호점' 내 전경. (이마트 제공) 2016.7.28 © 뉴스1

식품업계가 몽골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삼고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 침체와 유통채널 경쟁을 벗어나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뚜레쥬르, 주요 도시에 26개 매장…새마을식당·홍콩반점도 열어
17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울란바토르에서 약 1400㎞ 떨어진 서북부 거점 도시 울란곰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울란곰은 인구가 4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인근 지역 소비 수요가 모이는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뚜레쥬르는 2016년 마스터프랜차이즈(MF) 파트너사인 아티산LLC와 협력해 운영 시스템과 생산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몽골 시장을 개척해 왔다. 수도 울란바타르뿐 아니라 제2의 도시 다르항 등에서 26개 매장을 운영하며 자리 잡았다.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품기업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475560)는 5월 수도 울란바토르에 홍콩반점 1호점을 열며 몽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앞서 새마을식당으로 몽골에 진출하며 한국식 짜장면과 짬뽕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본코리아는 연내 새마을식당 몽골 5호점이 위치한 울란바타르 아유드타워에 홍콩반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남양유업(003920)은 지난 9일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해 현지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 디스트리뷰션과 3년간 100억원 규모의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양유업은 앞서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CU에 단백질 음료를 선보인 바 있다.

뚜레쥬르 울란곰점 전경.(CJ푸드빌 제공)

유통 채널 확보 용이…국내 식품 거부감 적고 수익성은 높아
국내 식품기업의 몽골 진출이 활발한 것은 국내 유통 채널이 구축한 현지 인프라와 젊은 인구 구조, 새로운 브랜드 포지셔닝 등 3가지로 주된 이유로 꼽힌다.

우선 몽골에는 2016년 진출한 이마트가 6개의 대형 매장을 운영 중이며 편의점 CU와 GS25가 각각 600개, 300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제품 공급이 용이한 구조다.

아울러 국가별 농식품 수입 규모 가운데 한국이 러시아·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을 만큼 국내 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식품은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요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류에 우호적인 인구 구조도 주요 배경이다. 몽골의 평균 연령은 28세로 35세 이하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평균 연령이 30세 안팎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지에 국내 유통기업 진출이 활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아가 현지에서 국내 식품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돼 가격 책정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도 용이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청년층 비중이 높아 프리미엄 마케팅이 통하는 시장"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적어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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