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민첩함, 유러피언의 느긋함"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8일, 오전 08:00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뉴스1 박종홍 기자

사자 엠블럼을 중심으로 한 그러데이션 그릴은 다른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세련된 인상을 전달한다. 양옆에 위치한 세 줄의 주간주행등은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모습으로 개성을 더한다. 최근 시승한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트림에 대한 첫인상이다.

푸조 5008은 올해 초 10년 만에 출시한 3세대 모델로 프리미엄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표방한다. 국내 양대 자동차 기자협회로부터 올해의 디자인상을 수상한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와 패밀리 룩 모델이기도 하다.

디자인으로 호평받는 차량답게 외관뿐 아니라 실내까지도 독특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비대칭 모양의 센터 콘솔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패브릭 소재의 실내 마감은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뉴스1 박종홍 기자

주행 성능에선 핸들링과 코너링이 가장 인상적이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차량은 민첩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휠 자체도 다른 차량에 비해 쉽고 편안하게 돌아가 핸들링을 편안하게 해준다. 엔진도 '그르렁'에 가까운 소리를 내면서 '사자'스러운 차량의 이미지가 완성된다.

스티어링 휠에 푸조 아이콕핏(i-Cockpit) 콘셉트가 적용된 점 역시 경쾌한 코너링을 구현하는 요소다. 스티어링 휠이 작고, 자연스럽게 손이 향하는 3시, 9시 방향은 두툼한 편이다. 스티어링 휠보다는 게임기 패드에 가까운 그립감을 선사한다.

각종 실내 기능 배치도 운전이 편안하도록 도와준다. 대시보드 위에 있는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속도나 RPM 등 주행 정보를 보다 높은 시선에서 전달해 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어도 전방 도로와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또 다른 작은 터치형 디스플레이는 역시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아이-토글 기능인데, 최대 10개의 맞춤형 위젯을 설정할 수 있는 단축키 시스템이다. 공조 기능이나 통풍·열선,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 원하는 기능을 단번에 작동시킬 수 있다.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뉴스1 박종홍 기자

주행 성능은 일상 도심 주행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1.2L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합산 145마력의 출력을 낸다. 순간 가속력을 좌우하는 토크는 엔진과 모터 각각 최대 23.5kg·m, 5.2kg·m다.

다만 가속 성능은 운전자 성향에 따라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량이 즉각적으로 치고 나가기보다는 느긋하게 속도를 올리는 편이다. 7인승 SUV의 차체에 비해 엔진이 작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르막길에서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차량이 다소 뒤로 밀리는 점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차량 내부 공간이 넉넉한 편이고 곳곳에 수납공간이 배치된 점은 차량의 실용성을 높이는 요소다. 가격은 알뤼르 트림 4890만 원, GT 트림 5500만 원(7월 개별소비세 인상 자체 지원금 적용 기준)으로 동급 하이브리드차 대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뉴스1 박종홍 기자

연비는 수도권 일대 총 175㎞ 구간을 시승하는 동안 리터당 9.2㎞로 나왔다. 공인 복합 연비 리터당 13.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공인 연비보다 실연비가 높다는 평가가 많은 차량임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마일드하이브리드차(MHEV) 특성상 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분히 채워야 한다"며 "단거리로 짧은 운행을 많이 할 경우에 배터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아 연비 개선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뉴스1 박종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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