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행복 뿌리는 것이 기업 목적…힘 모으면 韓 바꾸는 원동력"(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8일, 오후 02:2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8 © 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행복을 만들어 주변 사회에 뿌리는 것이 기업을 하는 목적"이라며 "십시일반 힘을 모으면 대한민국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폐회사를 통해 "나 혼자서 무엇을 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포럼에선) 인공지능(AI)을 살 쓰면 나름의 상품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사람이 떠나는 지역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는 이야기도 했다"며 "고비용 사회가 계속되고 있고 미래의 청구서를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저희가 신기업가 정신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우리나라 내에선) 5시간이면 다 (이동이) 되는 것이 아니냐"며 "좀 더 시공간적인 개념을 더 많이 풀면 지역 문제도 잘 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3월 대한상의 회장직 임기를 마무리하는 최 회장은 "내년에는 회장으로서 여기에 오지는 못할 것 같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내주시면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 (제주포럼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설계 : 신기업가정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8 © 뉴스1


최 회장의 폐회 선언에 앞서 강연에 나선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은 "현대해상은 토탈 리스크 관리 매니지먼트로 가야 되지 않는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진행을 하려고 하는 것 중 하나가 기업 보험 영역인데 리스크 노출에 대한 보험료를 산정해서 보험료를 내면 '이 정도 커버를 해드린다'는 이런 것을 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기후 리스크나 인구 구조 변화 등을 분석해서 (보험료 산정 등을) 제시해 드리는 일종의 랩 역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AI 대전환(AX) 시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Summer Flow, 성장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이날 3박 4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최 회장은 이번 제주포럼에서 AI 대담에 참석, 우리나라의 AI 산업 전략에 대해 미국과 중국 간의 주도권 싸움 속에서 우리만의 특화된 방식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토큰 비용을 낮추는 것도 힘들고 성능으로 미국을 이기려는 것도 도움이 안된다"며 "한국의 성장 전략은 우리 인프라 위에 우리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겠다는 형태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미국, 중국보다 안전하거나 나름대로 장점이 있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서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역 기업의 AX(AI 대전환) 방향에 대해선 "AI, IT 쪽으로 들어가면 용어가 다르기에 나이가 드신 사장님들이 하시기 어렵다"며 "(AI에 도움을 줄) 통역사를 두시라. 부끄러워하실 일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AI를 통해 조직에서부터 마케팅, 경영 판단 문제, 재무 등을 다 파악할 수 있다"며 "내 회사를 AI에 가르쳐 주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팔다 하지 마시고 가만히 갖고 계시라"라고 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는 계속해서 쓰일 수밖에 없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승한 것은 이 현상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는 기대가 좋아지면 막 올랐다가 조금 아닌 것 같으면 또 확 떨어지기도 한다"며 "떨어질 때를 보면 너무 빨리 올라갔으니까 이제 리얼리티 현상을 적응시키는 때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 하지만 '다음 달에 어떻게 되겠습니까'(라는 것은) 저도 모르는 이야기다. 아주 간단한 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주식 투자라면 그냥 가만히 갖고 계시라"라고 했다. 그는 "좌우간 이거 샀다 팔다 하지 마시고. 그게 아마 자신의 재산을 보전하는 데 가장 좋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저희는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6 © 뉴스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기업의 초과이익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해서 밝혔다.

김 장관은 "반도체 호황이라고 해서 사회 전체가 호황은 아니다"라며 "호황이 계속되는 비즈니스는 없다는 것이 역사의 진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 경제가 반전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라면서 승부처로 인공지능(AI), 지방, 생태계를 꼽았다. 이재명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 '5극 3특'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활용하는 데 대해서도 지방에 대한 투자가 승부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생태계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AI 시대에는 거대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혼자 할 수 없다"며 "생태계를 만들지 못하면 승부는 (패배할 것이라는 사실이) 자명하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3가지 승부처를 통해 진출해야 할 곳이 글로벌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5000만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전 세계 수출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4% 정도인데 97%는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강연에서 "K-컬처는 우리나라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3대 수출 핵심 산업"이라며 "AI는 K-컬처에도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최 장관은 LA, 뉴욕, 파리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심부에 있는 스타디움 규모의 공연장 운영권을 확보, K-컬처의 본거지로 삼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올해 제주포럼에는 조정식 국회의장도 찾았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회의장의 제주포럼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의장은 국회와 경제계의 협력 플랫폼인 경제대도약위원회를 꾸려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자고 밝혔다. 조 의장이 제시한 경제대도약위원회는 국회와 경제계가 상시적으로 만나 경제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전략을 설계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조 의장은 "미래를 위해 뛰어가는 기업의 발걸음에 국회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힘이 되는 존재가 돼야 한다"며 "경제계의 과감한 도전에 국회에선 예측 가능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대도약위원회을 통해 "혁신을 위한 기업의 길에 국회는 시의적절한 입법 조치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조정식 국회의장이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5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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