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필리조선소, 3조 규모 美 '골든돔'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7월 19일, 오전 11:44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이 진행되고 있다.(한화 제공)/뉴스1

한화필리조선소는 3조 원 규모의 '골든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체계 연계 지원 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소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선박건조관리기업(VCM)인 토트서비스와 함께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미국 교통부 해사청은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골든 디펜더'로 불리는 이 MRIV들은 2030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이번 사업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 원)로 전해진다.

한화, 美 조선·방산 신뢰 파트너로 자리매김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시 궤적 추적, 원격측정자료 수집, 통신·시험결과 분석을 지원하는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이다.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에 있어서 필수 체계로 알려졌다.

이번 MRIV 건조 계약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미국 조선업 재건(MASGA /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기반해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 한화필리조선소는 선박 건조를 담당한다. 토트서비스는 건조 전반에 대한 일정·비용 관리를 총괄해 예정된 일정과 예산 내에서 선박이 인도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기업은 해사청 의뢰로 5척의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건조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NSMV는 미국 해사청의 주도로 건조돼 평시에는 해군사관생도와 해상 전문 인력의 교육·훈련선으로 활용되는 선박이다. 국가적 재난이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뛰어난 기동성과 헬기 패드, 대규모 수용 시설 등을 바탕으로 긴급 구호와 인도주의적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 배후 자산이다.

미국의 핵심 국가안보 임무와 결부된 선박 수주로 필리조선소는 '민간 조선소'에서 '안보 관련 선박 건조 조선소'로 위상이 올라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 조선업에 약 1500억 달러(약 234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이 구상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셀 서로우 보우트(Russell Thurlow Vought)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골든 디펜더 건조 계약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션 더피(Sean P. Duffy) 미 교통부 장관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이번 신규 선박들은 우리 군과 장병들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의 유산을 되살리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김(David Kim) 한화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필라델피아는 국가를 위해 선박을 건조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우리의 조선소가 그 유산을 이어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업은 검증된 설계 능력과 숙련된 인력,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 등이 결합했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실질적 사례"라고 전했다.

트럼프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NSMV 만들 것"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의 NSMV 건조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 참석해 미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아름답고 유서 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대규모 NSMV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있는 우리 조선소는 매주 약 한 척의 선박을 건조한다"며 "우리는 그러한 역량을 한화필리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필리조선소가 MRIV 건조 조선소로 선정된 것은 앞서 해사청으로부터 NSMV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이 있어서다. 한화필리조선소는 NSMV 총 5척을 수주해 3척을 인도했으며 현재 2척을 건조 중이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또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하는 등 미 해군 함정 건조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차세대 NGLS는 분산해양작전 환경에 맞춰 연안과 최전방 전선에 연료, 물자, 탄약을 신속히 공급하는 소형·고기동 선박이다.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현재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개념·상세 설계 사업에 참여하여 대미 방산 수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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