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넓힌 아메리카노·고물가 탄 햄버거…배달 주문 '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19일, 오후 02:59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올해 상반기 배달·외식 시장에서 아메리카노와 햄버거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유행하는 디저트와 함께 주문되며 수요가 급증한 아메리카노는 떡볶이와 볶음밥, 치킨 등 식사 메뉴로 조합 범위를 넓혔다. 햄버거는 고물가 속에서 1만원 안팎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6 배민외식트렌드 상반기편에 게재된 아메리카노·두바이 디저트 배달 주문 건수 그래프. (사진=배민외식업광장 캡처)
2026 배민외식트렌드 상반기편에 게재된 아메리카노·두바이 디저트 배달 주문 건수 그래프. (사진=배민외식업광장 캡처)
19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공개한 ‘2026 배민외식트렌드’ 상반기 편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메리카노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배민외식트렌드는 배민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배달·외식 시장의 소비 흐름과 매장 운영 전략을 정리한 것이다.

이미 주문량이 많은 대표적인 대중 음료인 아메리카노가 단기간에 6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배민은 연초 인기를 끈 ‘두바이쫀득쿠키’가 아메리카노 주문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두바이 디저트 관련 주문 가운데 아메리카노가 함께 포함된 비중은 12.7%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이 주문된 카페라테의 비중은 1.3%로, 아메리카노와 약 10배 차이가 났다.

다만 아메리카노 주문 증가는 두바이쫀득쿠키 유행에만 머물지 않았다. 두바이 디저트 열풍이 잦아든 3월 이후에도 아메리카노 주문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두바이쫀득쿠키에서 버터떡과 소금빵 등으로 인기 디저트가 바뀌는 동안에도 아메리카노가 각종 디저트와 함께 선택된 영향이다.

올해 1~5월 아메리카노와 함께 많이 주문된 음식은 소금빵, 쿠키, 떡, 휘낭시에, 와플 순이었다. 단맛이 강하거나 버터를 활용한 디저트의 풍미를 아메리카노의 쌉싸름한 맛으로 중화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메리카노를 식사와 곁들이는 경우도 나타났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주문된 상위 100개 메뉴에는 국물 떡볶이가 20위, 김치볶음밥이 44위, 양념치킨이 95위에 올랐다.

2026 배민외식트렌드 상반기편에 게재된 햄버거, 치킨, 피자 배달 주문 증가율 그래프. (사진=배민외식업광장 캡처)
2026 배민외식트렌드 상반기편에 게재된 햄버거, 치킨, 피자 배달 주문 증가율 그래프. (사진=배민외식업광장 캡처)
한편 햄버거도 상반기 외식 시장의 대표적인 성장 메뉴로 꼽혔다. 올해 1~5월 배민 애플리케이션 주문 기준 햄버거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치킨의 주문 건수는 3.8% 증가하는 데 그쳤고, 피자의 주문 건수는 오히려 약 3% 감소했다.

배민은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햄버거는 음료와 보조 메뉴를 포함해도 1만원 안팎에 주문할 수 있어 다른 외식 메뉴보다 가격 부담이 낮다는 설명이다. 같은 맥락에서 샌드위치와 토스트의 올해 상반기 주문 수 역시 지난해 대비 각각 9.5%, 10.5% 상승했다.

배민은 “지난해 배달의민족 한그릇 서비스 출시 이후, 1인분 위주로 구성돼 있는 버거·샌드위치·토스트를 고객들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게된 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