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가계대출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하반기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은행별로는 이미 3곳이 연간 목표치의 150%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은 일주일 새 가계대출 잔액이 4000억원 이상 늘면서 목표치를 넘어섰다. 아직 목표치의 40~50% 수준인 은행도 있지만 다른 은행의 대출 제한에 따른 ‘풍선효과’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총량 관리의 영향으로 주담대 증가세는 그나마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2조 7855억원으로 하루 평균 18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2461억원)보다 약 25% 감소한 수준이다.
주담대 선행 지표인 승인 규모도 줄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이달 주담대 승인액은 하루 평균 153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15% 감소했다. 은행들이 대출모집인 영업을 제한하고 모기지신용보험(MCI) 가입을 막는 등 총량 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용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0조 468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 3764억원 증가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월간 증가 폭은 2021년 4월(6조 8401억원 증가)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총량 관리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실수요자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 하단은 지난달보다 0.31%포인트 오른 연 4.77%를 기록했고, 상단은 연 7.49%까지 상승했다. 대출 한도는 줄고 금리 부담은 커지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여건은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만큼 은행권의 총량 관리와 대출금리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수요자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