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의 한국전력 영업지점. 2023.5.12 © 뉴스1 구윤성 기자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마친 주요 에너지 공기업에서 근속 10년 안팎의 청년·저연차 직원이 전체 퇴사자의 10~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 하반기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별 균등 배분보다 정주 여건을 갖춘 기존 혁신도시 등 거점에 기관과 정책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퇴사자 현황에 따르면, 2021~2025년 이들 3개 기관의 퇴사자는 모두 623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근속 10년 이하 또는 10년 미만인 저연차 직원은 1067명으로 전체 퇴사자의 17.1%를 차지했다.
한전의 연도별 퇴사자는 2021년 795명, 2022년 669명, 2023년 744명, 2024년 937명, 2025년 763명이었다. 같은 기간 10년 차 이하 퇴사자는 각각 99명, 114명, 121명, 167명, 139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한전 퇴사자 3908명 가운데 10년 차 이하 직원은 640명으로 16.4%를 차지했다. 연도별 비중은 2021년 12.5%, 2022년 17.0%, 2023년 16.3%, 2024년 17.8%, 2025년 18.2%였다.
한수원에서는 2021년 281명, 2022년 272명, 2023년 370명, 2024년 397명, 2025년 435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가운데 근속 10년 미만 직원은 각각 64명, 57명, 69명, 65명, 63명이었다.
전체 퇴사자 중 저연차 직원의 비중은 2021년 22.8%, 2022년 21.0%, 2023년 18.6%, 2024년 16.4%, 2025년 14.5%로 집계됐다. 5년간 전체 퇴사자 1755명 가운데 318명(18.1%)이 근속 10년 미만 직원이었다.
가스공사의 퇴사자는 2021년 109명, 2022년 123명, 2023년 139명, 2024년 99명, 2025년 106명이었다. 같은 기간 근속 10년 미만 퇴사자는 각각 19명, 21명, 31명, 18명, 20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저연차 퇴사자 비중은 2021년 17.4%, 2022년 17.1%, 2023년 22.3%, 2024년 18.2%, 2025년 18.9%였다. 최근 5년을 합하면 전체 퇴사자 576명 가운데 109명(18.9%)이 저연차 직원이었다.
1차 지방 이전을 마친 공기업에서 젊은 직원의 퇴사 비중이 높게 나타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수도권과 비교해 부족한 정주 여건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가정을 꾸린 고연차 직원은 이전 지역에 새로운 생활 기반을 마련하거나 수도권에 가족을 두고 홀로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혼인 저연차 직원은 지방 근무를 이어가기보다 이직을 선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1차 이전 기관이 자리 잡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거점을 확장해 비수도권 인구 유입을 늘리고 청년층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1차 이전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균등 배분에 무게를 둘 경우 주거·교통·육아·교육 여건과 배우자 일자리 등 정착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thisriv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