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보고 성수서 발견, 명동서 산다…달라진 외국인 관광객 소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전 06:02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소비가 명품과 유명 관광상품을 사는 데서 벗어나 K패션 브랜드와 라면, 간식 등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상품을 접한 뒤 성수에서 브랜드를 발견하고 명동과 백화점에서 실제 구매하는 소비 여정도 뚜렷해졌다.

엘포인트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리포트 내용. (사진=롯데멤버스)
엘포인트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리포트 내용. (사진=롯데멤버스)
롯데멤버스는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한 외국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엘포인트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여정과 선호 품목을 방한 횟수와 방문 지역 등에 따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한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SNS에서 접한 콘텐츠가 실제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면서 성수는 새로운 브랜드가 처음 발견되는 ‘발화지’, 명동과 백화점은 검증된 수요가 구매로 연결되는 ‘전환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고객의 관심도 명품과 글로벌 브랜드에서 국내 K패션으로 넓어졌다. 롯데백화점 외국인 구매 브랜드를 고객 수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성수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패션 브랜드가 상위 15개 브랜드의 27%를 차지했다.

식품 구매에서도 한국인의 식생활을 직접 경험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에서는 한국 여행 중 처음 접하거나 국내 유통 채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비중이 높았다.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이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롯데웰푸드의 ‘제로 후르츠젤리’, ‘제로 크런치 초코볼’, ‘제로 카카오케이크’도 상위 5개 상품에 포함됐다. 유명 기념품보다 한국 특유의 맛과 건강 간식을 찾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 대만 관광객의 핵심 소비 거점으로 떠올랐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찾은 외국인 고객 가운데 대만인 비중은 모두 절반을 넘었다. 대만 관광객의 구매율은 스낵 81%, 봉지라면 69%, 김 가공품 61%로 서울 방문 외국인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롯데멤버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전에 가입하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는 엘포인트 글로벌 멤버십을 확대하고 있다.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현지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외국인 소비를 국적별 매출이나 인기 상품이 아닌 소비 여정과 경험에 따라 분석한 것이 이번 리포트의 특징”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분석해 제휴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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