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미·일 독점 골프장 잔디관리 장비시장에 '자율주행' 도전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전 06:0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농기계 전문기업 TYM(002900)이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골프장 잔디관리 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골프장 잔디관리 장비 시장의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잔디 관리 장비들이 그린을 다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잔디 관리 장비들이 그린을 다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YM은 국산 자율주행 모어(전문 잔디관리 장비)를 개발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모어는 존디어, 토로 등 미국 업체 등 미국과 일본 5개 제조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수입 장비 가격이 치솟고 인력난까지 심화되면서 골프장 관리 자동화 수요가 커진 것이 TYM이 시장에 도전장을 낸 배경이다. 기존 1억원 수준이던 고성능 모어 가격이 1억5000만원 안팎까지 올랐고 유지·보수 비용 부담도 크게 늘었다.

TYM은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 농기계 분야에서 축적해온 자율주행 기술과 피지컬AI 역량을 바탕으로 골프장 장비로 확대를 꾀한다. 오는 2027년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를 출시한 뒤 이를 기반으로 2028년까지 자율주행 모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다중 센서와 AI를 활용해 골프코스의 경사와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최적의 작업 경로를 생성해 작업자의 개입 없이 잔디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AI 알고리즘이 작업 환경을 분석해 작업자의 개입 없이 잔디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TYM은 국산 장비인 만큼 수입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미·일 업체들이 장악해온 골프장 자율주행 모어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제품이 진입하게 된다.

지난 2024년 국내 골프산업 규모는 약 31조원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지만 코스관리 핵심 장비는 여전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국내에서만 골프장 전용 페어웨이 모어 수요가 약 153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TYM 관계자는 “골프장 관리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필드·공공시설·레저단지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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