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정부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부터 사업화, 판로 확대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은 최근 AI 활용을 중심으로 한 지원사업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들이 AI를 직접 활용해 생산성과 마케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의 'AI 활용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이다.한유원은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품 이미지와 스타일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전문 장비나 고가의 제작 비용 없이도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생성형 AI 도구 활용 교육도 함께 제공받는다.
온라인 판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지와 영상 등 콘텐츠의 품질이 구매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초기 창업기업의 제작 부담을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유원 AI 활용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한유원 제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AI 활용을 사업화 단계까지 확대하고 있다. 소진공은 '혁신 소상공인 AI 활용지원 사업'을 통해 AI 활용모델 구축부터 비즈니스 모델 구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1000개 사를 선정해 AI 활용 방안을 진단한 뒤 평가를 거쳐 680개 사 안팎에 최대 4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AI 전문 멘토기업과 함께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활용 방안을 진단하고 실행계획을 구체화한다. 이후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 경영 방식에 AI를 접목할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도 받는다.
공영홈쇼핑도 AI를 활용한 중소기업 판로 지원에 나섰다.공영홈쇼핑은 최근 공공기관의 신뢰 이미지를 담은 AI 모델 '공영희'와 '영언니'를 공개했다. 두 모델은 브랜드 홍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콘텐츠, 프로모션 등에 활용되며 중소기업 상품 홍보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선보인 AI 기반 패션 전문 프로그램 '패션 팔로미'는 AI 모델과 영상 제작 기술을 활용해 누적 판로지원액 약 18억 원을 기록하는 등 AI 콘텐츠의 실제 판로 지원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중기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 AI 지원이 기술 보급이나 단순한 이미지 생성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상품 홍보와 마케팅, 사업화, 판로 확대 등 실제 경영 성과를 높이는 '활용'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다만 AI 지원이 일회성 도입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지속적인 활용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AI 역량은 이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지원기관들도 AI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도 AI 도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업이 데이터를 축적하고 AI를 지속해서 활용·고도화할 수 있는 'AX 자생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러한 지원이 생산성 향상과 사업 전환으로 이어질 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질 개선 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AI 활용이 보편화될수록 솔로프레너와 같은 1인 창업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존 중소기업뿐 아니라 새로운 창업 형태에 맞는 지원 체계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영홈쇼핑 AI 모델 공영희, 공언니 (공영홈쇼핑 제공)
alexe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