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상공인' 해외 진출보다 현지 안착 중요…지속가능 정책 필요"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전 06:15

25일 경기 성남시 기업지원허브 판교창업촌에서 열린 '로컬 투 글로벌(Local to Global), 소상공인 오디션' 선정식에서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5 © 뉴스1

정부가 국내 소상공인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해외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소상공인 관련 기관들 역시 수출 협력과 현지 판로 개척 등 K-소상공인 해외 진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소상공인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브랜드 소상공인 점프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간 K-뷰티와 K-푸드 등 국내 소비재는 제품 경쟁력을 갖췄지만 소상공인의 경우 수출 전문 기업에 비해 해외 마케팅과 현지 인증, 물류, 유통망 구축 등에 필요한 비용과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개인 사업을 영위하다보니 정보,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도 제한적이어서 대부분 내수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발간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기업체를 운영 중인 소상공인들은 가장 주된 운영 활동으로 온라인, 플랫폼 '판로 개척'(68.7%)를 꼽았다. 반면 '해외 진출' 활동을 했다고 답변한 소상공인은 1.9%에 머무르며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다른 기업들에 비해 소상공인들은 정보도 부족하고 네트워킹 기능도 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소상공인 해외 진출 육성 시스템과 연결해 줄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진공, 코트라와 소상공인 수출 협력…소공연도 베트남 등 판로 확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지난 4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의 수출 환경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소진공은 정책자금과 교육·컨설팅 등을 통해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코트라는 수출 멘토링과 B2B 플랫폼 입점, 해외무역관 연계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정부가 올해 신설한 '브랜드 소상공인 점프업'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민간 광고·마케팅 대행사가 각 브랜드의 역량을 진단하고 이미지 구축부터 홍보,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을 수행할 광고 대행사로는 SM C&C가 발탁됐으며, 대상 기업으로 고등어와 마스크팩, 수영복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30개사가 선정됐다. 민간의 브랜딩 전문성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6개월 동안 △전문가 진단 및 브랜드 이미지 구축 △영상 콘텐츠 제작 및 TV프로그램 PPL △글로벌 박람회·K-컬처 페스티벌 등 해외 행사 참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업계도 자체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판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0일 주한베트남대사관과 업무협력을 맺으며 해외 진출 공식 1호 사업에 착수했다.

소공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지 수출상담회, e-커머스 상호 진출 지원, 전시회·박람회 참가, 팝업스토어 운영 등 즉시 추진할 수 있는 단기 협력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기술이전 및 창업, 기술인력 양성, 공동 기술·브랜드 개발 등 중장기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 안착 중요…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판로 확대 지원 필요"
업계에서는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이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향후 성장 모델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이를 위해선 해외시장 진출 이후 현지 유통망 확보와 물류,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후속 지원이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은 초기 진입도 어렵지만 현지에서 자리를 잡고 안착하는 과정이 더 어렵다"며 "정부와 지원기관이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판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국내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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