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추진전략은 크게 세 갈래로 짜였다. 우선 수원국 내 사업수요 발굴을 위해 일반 KSP 사업보다 약 1년 앞당겨 착수할 수 있는 KSP 긴급자문을 도입하고, 국내 신탁기금을 활용해 수원국의 AI 도입여건을 진단하는 한편 EDCF 수출입은행 현지사무소가 수원국 실시기관·재무부와 직접 협의해 사업 타당성을 점검한다.
핵심은 AI 솔루션·AI 데이터센터·전력공급시설을 묶은 ‘K-AI 패키지’다. K-AI 패키지는 △EDCF 인프라에 특화 접목되는 AI 솔루션(기본1) △이를 뒷받침할 AI 데이터센터(기본2) △수원국의 전력 여건을 감안한 전력 공급시설(옵션) 등 총 3가지 요소가 융합된 복합 모델이다. 개도국 인프라 건설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한국의 기술 생태계를 깊숙이 심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AI 솔루션 분야는 개도국의 실제 수요가 높은 7대 분야(수자원, 보건, 에너지, 교통, 농업, 문화, 교육)를 중심으로 상용화 수준이 높은 ‘소형 AI(Small AI)’ 기술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수자원 분야에서는 수질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정수처리를 자동화하고 누수를 탐지하는 시스템이 제공되며, 보건 분야에서는 X-ray 및 암 영상 판독을 돕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와 의료진의 기록 작성을 돕는 AI 챗봇이 도입하는 식이다.
AI 데이터센터(AI DC)는 구축 위치와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수원국 내에 온프레미스(On-Premise) 형태나 허브형으로 직접 짓는 방식 외에도, 한국에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뒤 수원국에 일정 기간 서비스 바우처(토큰)를 지급해 활용하게 하는 ‘해외 하이퍼스케일 허브형’ 모델도 검토된다. 설비 구성 또한 박스형 모듈로 만들어 확장성을 높이거나 별도 건물을 짓는 등 현지 상황을 고려해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BESS) 조합, 나아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및 소형모듈원전(SMR)까지 개발금융과 연계한 중장기 전력 공급 옵션으로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패키지 확산을 통해 우리 AI 산업의 해외 진출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수원국의 AI 관련 법·제도·표준 설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개도국이 데이터센터나 보안 표준을 수립할 때 우리나라의 데이터센터 규격과 보안 솔루션을 반영하도록 유도해 우리 기업들이 규제 장벽 없이 진출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을 다지기로 했다.
아울러 현지 인력이 한국의 AI 시스템을 자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 교육과 인력 양성 컨설팅을 유무상 ODA와 연계해 강화한다. 공무원과 청년을 대상으로 국내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현지 교육기관 설립도 지원한다. 특히 다자간 AI 협력의 거점이 될 ‘글로벌 AI 허브’ 설립을 추진해 주요 국제기구 및 민간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오는 2027년까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 5개 MDB의 AI 협력센터를 국내로 유치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수원국 사업수요를 발굴하고 사업 메뉴를 제안해 구체적인 사업화에 나서는 한편, 4분기부터는 수원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홍보·확산 활동과 국내 기업 대상 사업정보 제공·컨설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