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장마 기간. 서울 한복판 시청역 인근에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새파란 컨테이너 하나가 들어서 있다.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면 습도가 확 낮아지고 뽀송뽀송한 기분이 든다. 경동나비엔(009450)의 제습 환기 청정기가 컨테이너 안의 습기를 관리한 덕이다.
서울 시청역 앞에 마련된 경동나비엔 ‘응급숨표센터’ 외관 모습.(사진=경동나비엔)
최근 기자가 방문한 경동나비엔 ‘응급숨표센터’는 업무와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쾌적한 공기’와 ‘숙면’을 처방하는 콘셉트의 체험형 공간이다.
경동나비엔 '응급숨표센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문진표 키오스크.(사진=김세연기자)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문진표를 작성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 들어가면 마련돼 있는 접수 키오스크와 비슷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내원 목적 △한숨 쉬는 주기 △수면의 질 등과 관련해 응답하게 된다. 직장인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문항도 중간마다 숨어 있다. ‘과도한 업무로 숨 막힘’, ‘한숨이 곧 숨쉬기’ 등의 선택지다. 이걸 선택하면 어떨지 결과가 궁금해졌다. 재밌는 선택지들을 골라보니 ‘들숨 날숨 증후군’ 진단을 받게 됐다. 들숨에는 재력을, 날숨에는 칼퇴(빠른 퇴근)를 꿈꾸는 유형이라는 설명이다.
경동나비엔 '응급숨표센터'에서 받은 진단서.(사진=김세연기자)
‘눈치력 검사’에서는 현장 매니저가 짚어주는 단어들을 보고 매니저가 어떤 답을 원하는지 유추해야 한다. ‘출근’, ‘회의’라는 단어를 선택하면 앞으로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유추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는 나비엔 제습 환기 청정기를 틀어야 한다는 식으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제습 환기 청정기가 호흡기와 관련된 제품인 만큼 방문객의 폐활량을 검사하는 시간도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탁구공을 컵에서 컵으로 옮기려면 생각보다 정밀한 조준이 필요했다. 약 5초를 남기고 겨우 성공했다.
경동나비엔 '응급숨표센터'에 마련된 ‘숙면 집중 치료실’ 입구 모습.(사진=김세연기자)
체험 공간과 분리된 곳에는 ‘숙면매트 사계절’이 마련된 ‘숙면 집중 치료실’도 마련돼 있다. 사전 예약을 한 방문객에 한해 30분 동안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편하게 숙면을 취하는 공간이다. 치료실이 비어 있는 틈을 타 약 1분 정도 직접 누워봤다. 집보다 훨씬 보송보송하고 여름의 꿉꿉한 기분은 느껴지지 않았다. 숙면매트와 연결된 인공지능(AI) 숙면 솔루션 기능은 방문객들의 숙면 상태도 분석한다. 숨소리를 기반으로 30분의 이용 시간 중 얼마나 숙면을 취했는지, 잠이 들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등을 알려준다. 수면 단계별로 적절한 온도도 알아서 조절해준다. 이런저런 기능을 둘러보는 사이 이대로 잠에 빠져들고 싶다는 유혹이 밀려왔다. 일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몸을 일으켰다.
실제로 직접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사람들은 즉석에서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현장 매니저는 “숙면매트는 누워보고 바로 현장에서 구매하는 분들도 계시다. 체험을 마치고 다시 구매할 수 있는 QR로 접속해서 구매하는 분들도 계시더라”며 “판매를 목적으로 팝업을 연 것이 아닌데도 구매를 하시는 걸 보고 제품 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