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로6시 54분쯤 발생한 화재는 50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2026.7.20 © 뉴스1 김진환 기자
쿠팡이 인천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째 이어졌지만, 전반적인 배송 차질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도 촘촘한 물류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물류 분산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화재가 발생한 후 인천32물류센터에서 처리해야 할 물량을 인근 물류센터로 분산하고 있다.
쿠팡은 인천 지역에만 시설 기준으로 10여개 물류센터를 두고 있고, 운영 기준으로 나눈 풀필먼트센터는 2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고양과 부천, 동탄 등 수도권 곳곳에도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있어 특정 센터가 운영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센터가 물량을 분담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인천32센터는 신선식품 비중이 작은 센터고, 반면 메가센터인 부천은 신선 비중이 커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화재 발생 당일부터 이관·분산…2021년 이천 화재 '쓴 약'
쿠팡은 화재가 발생한 18일 오전부터 경기도 권역의 인근 물류센터를 동원해 고객 주문 건을 이관·분산처리했고, 배송 물류 차질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쿠팡은 2021년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 당시 경기 동부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물류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해당 센터가 수도권 핵심 물류거점이었던 탓이다. 그러나 쿠팡은 당시 사건을 쓴 약으로 삼고 여러 해를 거쳐 물류센터를 촘촘하게 확장했다.
다만 쿠팡은 인천32물류센터에만 재고가 있는 상품의 경우는 주문을 취소했다. 쿠팡은 해당 고객에게는 주문 취소 사실을 안내하고 쿠팡 캐시 5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시내에 주차된 쿠팡배송 차량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입점 판매자 상품 비중도 크지 않아…피해 있어도 정상 보상
이번 화재로 인한 입점 판매자의 피해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센터 내 보관 상품 대부분은 쿠팡이 직접 사들인 직매입 물량이고, 일부 쿠팡그로스 등 판매자 상품이 위탁 보관 중이었지만,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피해가 발생한 판매자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보상할 방침이다. 화재보험 보상 대상에도 위탁 상품 관련 약관이 포함돼 있어 정상적인 보상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입장에서는 손실이 커질 수 있겠지만, 고객들 입장에서는 물류 분산으로 불편이 크진 않을 것 같다"며 "직매입 외의 물량도 보험에 들어가 있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