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리업 시범운영이 20일 시작됐다. 사진은 이날 청양우체국에서 대출 신청을 한 고객과 우체국 직원.(사진=우정사업본부)
시범운영 첫날 상담 고객은 우체국별로 아직 많지는 않았지만, 현장 반응만큼은 긍정적이었다. 며칠 전 5일장에 나왔다가 우체국 근처에 걸린 은행대리업 홍보 플래카드를 보고 “대출 상담 받으러 첫날 일부러 찾아왔다”, “농협, 새마을금고 외에 대형은행 대출도 살펴볼 수 있어 좋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은행대리업을 몰랐지만 우체국에 업무를 보러 왔다가 관심을 보인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실제 대출 신청이 이뤄진 우체국에서는 직원들도 큰 혼선 없이 신용대출 업무를 처리했다. 우체국은 그동안 보험대출과 예금담보대출만 취급했지만, 은행대리업 시행을 앞두고 교육 받은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반응이다. 파견 나온 은행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상담과 접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우체국 관계자는 “기존에 비슷한 대출 업무를 해봤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 직원들은 1~2주간 파견 근무하며, 이후에는 우체국과 4대 은행간 구축된 핫라인을 통해 애로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다만 첫날 대출 상담을 시작하지 못한 일부 우체국도 있었다.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새로운 제도를 알리고 이용 방법을 안내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은행대리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이용자 확대의 과제로 꼽혔다. 한 총괄우체국 관계자는 “은행대리업이 무엇인지, 우체국에서 4대은행 신용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이용 현황과 현장 의견을 살펴 제도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는 4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취급 상품과 운영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소비자 편익 제고 효과와 보완 필요 사항을 확인한 뒤 정식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