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과 한국공학한림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형 신성장동력, 뉴 K인더스트리’를 주제로 제286회 NAEK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는 권남훈 산업연구원장과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이 나섰으며, 정부·기업·학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형 미래 산업 전략의 방향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뉴 K인더스트리가 산업계의 제안을 넘어 대한민국 공학계를 대표하는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논의하는 미래 산업 전략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에너지·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질서가 재편되는 지금, 우리 산업의 강점에 제도·인프라 혁신을 결합해 제2, 제3의 반도체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기술을 신속하게 산업에 적용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해 시장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기존 주력산업을 새로운 기술과 융합해 고도화하고, 연구개발 성과와 산업 현장 간 연계를 강화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포럼에서는 성장 정체에 직면한 제조업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 진단이 이루어졌다. 권남훈 원장은 글로벌 통상질서의 재편과 주요국의 산업정책 확대, 중국의 첨단 제조업 경쟁력 부상을 중심으로 한국 산업이 직면한 경쟁 여건을 분석했다. 그는 “주요국이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목적으로 산업정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제조업 전반의 양적 성장에 이어 최근 첨단·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빠르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산업인 로봇·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에 비해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한경협
정 원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나타난 성장 모멘텀을 제조업 전반과 서비스산업으로 확산시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화 시대에는 제조업 육성정책이, 디지털 시대에는 ICT 정책이 성장을 이끌었다”며 “AI 시대에는 기존 산업 시스템을 혁신하는 ‘산업정책 3.0’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구현할 한국형 미래 산업 전략이 뉴K인더스트리라고 봤다.
뉴K인더스트리는 △산업 전반에 AI를 결합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에너지·기후 신시장을 선점하는 녹색전환(GX)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서비스 혁신(SX)이라는 세 축을 바탕으로 추진한다.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인프라 혁신(IX)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다.
정 원장은 “주요 업종별 AI 활용 우수사례를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GX 분야에서는 전력망과 무탄소전력 기반 확충을 통한 탄소중립 성장 전략을, SX 분야에는 K팝, K드라마 등으로 형성된 한류의 영향력을 글로벌 수출로 확장하는 ‘K-Everything’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