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무릎 골관절염 ‘TG-C’ 美 임상 3상 탑라인서 통계적 유효성 입증 실패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후 05:31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인보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코오롱티슈진(950160)의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TG-C’가 미국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에서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환자의 통증 감소와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에서 위약(식염수)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입증하는 데 실패하면서 향후 미국 상업화 로드맵의 전면적인 수정과 규제당국 협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코오롱티슈진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TG-C의 미국 임상 3상(TG-G 15302 Study) 탑라인 데이터를 공시했다.

(사진=코오롱티슈진)
(사진=코오롱티슈진)
공시된 유효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TG-C는 12개월 시점의 공동 1차 유효성 평가변수(Co-Primary Endpoint)인 VAS(Visual Analogue Scale) 통증 점수와 WOMAC(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 골관절염 총점 변화량 모두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도출하지 못했다.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통증을 나타내는 VAS 점수의 기저치 대비 평균 감소량은 TG-C 투여군이 -38.7, 위약 투여군이 -39.2로 집계돼 두 그룹 간의 수치적 차이가 사실상 미미했다. 두 치료군 간의 차이는 0.5 포인트로 통계적 유의성을 가르는 가치 지표인 피밸류(p-value)가 0.8322를 기록해 유의수준 기준치(0.05 미만)를 크게 상회했다.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WOMAC 총점 역시 치료군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기저치 대비 변화량은 TG-C군이 -27.61, 위약군이 -26.54로 확인됐다. 군간 차이는 -1.07 포인트였으며 피밸류는 0.5701에 그쳐 위약 대비 확실한 치료 효능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해 내지 못했다.

장기 약물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은 기존 데이터와 일치하는 수준을 보였다. 이번 안전성 평가는 임상 시험에 참여한 실제 환자 531명을 대상으로 전체 104주(24개월)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혼합모형 반복측정(MMRM) 통계 모델을 통해 정밀 분석됐다.

TG-C 투여 후 발생한 이상반응(TEAE)의 전반적인 발생률은 시험군이 83.9%, 위약군이 78.1%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증 이상사례(TG-C 14.8% vs 위약 11.9%)와 중대한 이상사례(TG-C 10.3% vs 위약 8.6%)의 빈도 역시 대조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고된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증인 1등급 또는 2등급에 해당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새로운 안전성 우려나 경고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무릎 관절을 완전히 교체하는 전체 무릎관절 치환술(TKR) 진행 비율의 경우 TG-C군은 0.6%에 불과했던 반면, 위약군은 5.3%로 조사돼 안전성 측면의 지표는 유지됐다.

이번 탑라인 데이터 분석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별도 위탁하지 않고 코오롱티슈진 내부의 전문 데이터 분석팀을 통해 정밀하게 진행됐다. 2018년 임상시험계획서(IND) 수령 이후 2021년 12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올해 5월 최종 추적 관찰을 종료하기까지 약 4년 넘게 공을 들인 핵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이번 임상 3상 결과의 유효성 지표 미흡에 대해 실망하기보다는 현재 미국 현지에서 나란히 진행 중인 또 다른 독립적 임상 3상(NCT03203330) 데이터를 결합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첫 번째 시험에서는 예상보다 큰 위약 반응이 결과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분석에서 확인된 기관별 반응 차이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대해 현재 다각도의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 시험의 단순 반복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행된 독립적인 관찰인 만큼 오는 10월 발표될 결과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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