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대책 발표 후 "더 샀다"…거래량 3% 늘고 거래대금 12조

경제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후 06:05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p)(4.46%) 하락한 6516.27로 거래를 마쳤다. 2026.7.20 © 뉴스1 이종수 기자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보완책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20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포함)의 거래량이 약 3% 증가했다. 거래대금도 12조 원을 넘어 투자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ETF 16개 종목의 총거래량은 9억 7834만 주로 집계됐다.

이는 보완책 발표 전날인 지난 15일(9억 3700만 주)과 발표 당일인 지난 16일(9억 4837만주) 대비해서는 약 3% 증가한 수치다.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ETF 상장 이후 하루 평균 거래량인 6억 2218만 주보다 약 3억 5000만 주 많고, 일간 순위로는 네 번째로 높은 거래량이다. 지난 14일 13억 6131만주가 지금까지 최고치다.

거래대금 역시 줄지 않았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12조3264억원이었다. 대책 발표일인 지난 16일 거래대금 12조1674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본예탁금 상향 등 규제 강화 전 수급이 쏠릴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주가 변동이 극심한 상황에서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의 과열과 비정상적 자금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최소 매매단위를 20좌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완책을 발표했다.

또 기존에는 기본교육 1시간과 심화교육 1시간 등 총 2시간을 이수해야 했지만, 8월 중 사례 중심의 심화교육을 1시간 추가해 총 3시간의 교육이수를 하도록 하는 등 투자 신규진입 장벽을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다음 달 본격적인 규제 시행을 앞두고 단일종목 ETF 물량을 확보하려는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막차 수급'이 나타나지 않은 배경에는 상품 자체의 고유한 거래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극심해 하루 이상 들고 가지 않는 초단기 단타 매매 위주로 거래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규제 여부가 매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각각 34.30%, 32.69%, 일주일간 19.08%, 14.39% 하락했다.

단일종목 ETF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한 달간 64.09%, 59.60% 하락했다.

이렇듯 단일종목 ETF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전체 시가총액도 급격히 감소 추세다. 이달 초 14조 7649억 원에 달했던 단일종목 ETF 시총은 이날 기준 9조 1174만 원으로 38.25% 감소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급락으로 ETF 시총도 낮아진 상황에서 순차로 기본예탁금 상향 등 규제가 시행될 경우 신규 매수세 둔화 등으로 시총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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