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15일)을 이틀 앞두고 폭염이 계속된 13일 오전 쿨링포그가 가동된 대구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경매에 내놓을 수박을 트럭에서 내리며 분류하고 있다. 2026.7.13 © 뉴스1 공정식 기자
연이은 폭염과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주요 농축산물 28개 중 20개의 소비자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제22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100g당 시금치 가격은 1034원으로 전년 대비 37.9% 저렴해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또 오이는 10개당 5310원(31.7%↓), 깻잎은 100g당 1899원(28.7%↓)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배추(포기당 3493원)으로 전년 대비 24.8%, 청양고추(100g당 1255원)으로 21.5%, 양배추(포기당 3006원) 21.5% 하락했다.
이외에도 △무 1개 2051원(15.9%↓) △깐마늘 1㎏ 1만 117원(18.5%↓) △토마토 1㎏ 4195원(10.2%↓) △상추 100g 1200원(14%↓) 등이, 두 자릿수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파는 작황 부진 영향으로 1㎏당 가격이 2883원으로 20.5% 올랐다.
과일류에서는 수박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한 통 평균 2만 1397원을 기록해 29.1%, 참외(10개 1만 3279원)와 복숭아(백도 10개 1만 9158) 가격도 각각 19.6%, 16.6% 하락했고, 사과는 10개 기준 2만 5532원으로 9.6% 낮아졌다.
반대로 배는 10개 기준 4만 6461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상승했다.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 600원으로 전년 대비 16.8%, 삼겹살은 100g당 2887원으로 8.5%, 닭고기는 1㎏당 6199원으로 2.5% 올랐다.
최근 높은 가격을 보인 계란(특란 30개)은 7496원으로 전년 대비 7.8% 높았다.
농식품부는 "계란은 할인판매에 참여하는 유통업체가 증가하고, 계란 생산량도 회복하면서 소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정부 주도로 수입한 신선란 공급 확대도 소매 가격 하락을 어느 정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중호우·폭염에 농지 390ha, 가축 20만 마리 피해…수급 영향은 미미
이날 점검회의에서는 최근 기상악화에 따른 피해 상황도 점검됐다. 8~10일 이어진 집중호우와 이후 폭염 등으로 논콩 등 농작물 침수 약 390헥타르(ha), 육계 등 가축 약 20만 마리 폐사 피해가 발생했으나, 전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여 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식품부는 강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농작물의 병해충이 확산하고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증가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대응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른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품목의 생육 및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농업인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