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예천군은 5일 감천면 일대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주변을 통제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26.7.5 © 뉴스1 공정식 기자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3일 경북 예천군 축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긴급 방역조치를 신속히 시행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 사례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중수본은 예천의 돼지농장 1곳과 소 농장 5곳에서 구제역이 확인되자 발생 농장과 반경 3㎞ 이내 농장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정밀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소 24마리와 돼지 14마리 등 모두 38마리만 선별 살처분했다.
또 예천군과 인접한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충북 단양 등 6개 시·군의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한 뒤 방역차량 69대를 투입해 축산농장 주변을 집중 소독하고,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2주간 일제 세척·소독을 실시하는 등 고강도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상시 백신을 접종하는 O형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8122곳, 약 85만2000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과 임상검사를 모두 마쳤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 125곳은 주 2회, 반경 3㎞ 이내와 역학 관련 농장 2011곳은 주 1회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등 예찰을 강화했다. 지난 17일까지 3차 임상검사 결과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국 우제류 농장 약 9만7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 1회 전화예찰에서도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발생 지역에 대한 임상검사와 예찰, 전국 축산농가 소독 및 차단방역을 지속해 추가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또 발생 농장의 마지막 매몰일로부터 21일이 경과하는 7월 25일부터 발생 농장과 반경 3㎞ 내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관계 기관과 지방정부, 생산자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방역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수본은 지난달 25일 경북 소재 도축장 정기 예찰·검사 과정에서 구제역 항원이 환경에서 검출돼 해당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한 역학 관련 농장 39곳을 대상으로 추적·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3일 농장 환경에서 항원이 검출된 경북 예천군 소재 돼지농장 1곳(5500마리 사육)에 대한 구제역 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구제역 항체 검사에서는 감염항체(NSP)가 검출됐다.
항원 검사 음성은 검사 시점에 돼지에게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항체는 감염이나 백신 접종 모두로 생기지만, 감염항체(NSP 항체)는 백신 제조 과정에서 제거한 부위에 반응하는 항체라서 백신만으로는 잘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감염항체 검사 양성은 과거에 실제 구제역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이동 제한 등 방역 조치 대상으로 본다.
euni121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