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인천 부평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제시안은 그동안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미래 생산물량 확보 방안이 일부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 후속 차량과 미래차, 차세대 엔진의 국내 생산 배정과 이를 위한 투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해 왔다.
실제 노조는 이번 임단협의 핵심은 임금 인상이 아니라 신차 확보라고 강조해 왔다.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교섭은 임금을 몇 푼 올리기 위한 협상이 아니라 신규 차종 생산 계획을 확정하는 자리”라며 “2018년 군산공장 폐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이번 교섭에서 미래차 투자와 신차 배정 계획이 반드시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차 배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국GM은 기술적·사업적 검토와 GM 본사의 종합 평가를 거쳐 2027년 3분기까지 최종 결론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 구축 등 투자 결정의 선결 조건도 함께 명시해 향후 교섭 결과가 본사의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조도 후속 차종 검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엄상진 한국GM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미래 생산이 보장되는 신차 출시를 명확히 확약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GM 지부는 이날 열린 16차 임단협 교섭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후반조와 22일 전반조가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사측이 그동안 공식 문서에서 언급을 꺼렸던 신차 유치 계획을 제시안에 포함한 것은 노조와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투자 확정 시점이 1년 이상 남아 있는 데다 최종 결정 권한이 GM 본사에 있는 만큼 실제 국내 생산 배정까지 이어질지는 글로벌 생산 전략과 북미 시장 수요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