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일체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모델.(사진=삼성SDI)
앞서 지난해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 중 76%인 429MW를 수주하며 승기를 잡았다.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리튬인산철(LFP)이 아닌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내세우며 국내 생산능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2차전에서는 SK온이 절반이 넘는 물량(284MW)을 확보하며 선방했다. SK온은 LFP의 화재 안전성과 국내 생산 능력을 강조해 이같은 결과를 냈다.
SK온의 컨테이너형 ESS 제품 모형.(사진=SK온)
앞선 2차 입찰에서는 가격 평가와 비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조정하면서 국내 산업 경쟁력 기여도의 중요성이 높아진 바 있다. 3차 입찰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이미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소재와 부품 등 공급망 전반을 국산화하면서 국내 생산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으로, 제품 안전성과 기술력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며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
지난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사업자 선정 결과 삼성SDI가 사업자들에 공급한 배터리 물량이 420메가와트시(MWh)로, 전체의 66%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0MWh(22%), SK온은 80MWh(12%)를 따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배전망 ESS 운영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직접 ESS 구축 및 AI 기반 운영 전반을 담당하면서 가상발전소(VPP) 사업자로서 포트폴리오를 쌓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력 안정성 강화를 위해 중앙계약시장뿐 아니라 배전망 ESS 구축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대규모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고, 국내외 ESS 사업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는 만큼 배터리 3사가 모두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