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신평사 “삼바, 폴리펩타이드 2.7조 인수 차입 부담 확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후 03:54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스위스 제약사 ‘폴리펩타이드 그룹(PolyPeptide Group AG)’ 인수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대규모 자금 소요로 인한 차입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의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1캠퍼스와 2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1캠퍼스와 2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스위스 제약사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 관련 코멘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과 나신평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공개매수 관련 인허가 절차 및 최종 인수 규모 △인수대금 조달에 따른 차입부담 증가 수준 △제2바이오캠퍼스 등 대규모 후속 투자 규모 △신사업 시너지 발현 여부 등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 그룹 지분 100%를 약 2조7062억원(약 14억6000만 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66.7%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조건이며, 양수 예정일은 오는 11월 30일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유럽, 미국, 인도 등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비만·당뇨 치료제로 각광받는 GLP-1 계열 의약품 수요 성장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수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 mRNA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높은 수요 성장세가 기대되는 펩타이드 의약품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된다”며 “유럽, 미국, 인도 등 핵심 지역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기존 CDMO 계약 승계를 통해 인수 직후부터 안정적인 수주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인한 재무 부담 가중은 풀어야 할 과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 대금 2조7000억원 상당을 보유 현금과 차입을 통해 지불할 계획이다. 여기에 바이오캠퍼스 2단지(5~8공장) 증설 등 대규모 시설 투자가 예정돼 있어 중단기적인 차입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신평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압도적인 이익창출력이 재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성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번 공개매수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나, 연평균 2조원 이상의 우수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과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최종 공개매수 결과에 따른 실제 소요 자금 수준과 인수자금 조달 구조, 그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화를 중점적으로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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