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인터내셔날은 2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야마부키에서 독일 프리미엄 글라스 브랜드 ‘지허’와 이탈리아 피에몬테 와이너리 ‘미켈레 끼아를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사진은 지허 글라스를 디자인한 독일 소믈리에 실비오 니체.(사진=신수정 기자)
행사에서는 같은 와인을 일반 와인잔과 지허의 ‘인텐스’, ‘밸런스’ 글라스에 각각 나눠 따라 향과 맛의 차이를 비교했다. 인텐스 글라스는 와인의 힘과 집중도, 묵직한 풍미를 강조한다. 밸런스 글라스는 향과 산미, 질감이 층층이 드러나는 조화와 섬세함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허가 내세우는 핵심은 ‘정답이 정해진 잔’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잔’이다. 보르도 와인은 보르도 잔, 부르고뉴 와인은 부르고뉴 잔에 마셔야 한다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그날 강조하고 싶은 와인의 특성에 따라 잔을 선택하도록 했다. 여러 문을 하나로 여는 마스터키처럼 레드와 화이트, 산지와 품종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프리미엄 만능 마스터 글라스’를 표방한다.
잔에 맞춰 와인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와인을 서로 다른 잔에 따라 새로운 맛을 찾는 방식이다. 산뜻한 산미를 살리고 싶을 때와 풍부한 아로마를 느끼고 싶을 때, 강렬한 힘과 집중도를 강조하고 싶을 때 각기 다른 잔을 선택하면 된다. 와인 지식이나 복잡한 음용 규칙이 부족한 소비자도 자신의 취향을 기준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같은 바롤로를 밸런스 글라스에 따르자 산미와 향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여러 층으로 펼쳐졌다. 인텐스 글라스에서는 향이 한곳에 모이면서 보다 강렬하고 직관적으로 다가왔다. 일반 잔에서는 상대적으로 산도와 알코올이 도드라졌지만 밸런스 글라스에서는 향과 맛의 연결감이 살아났다. 특정 잔이 더 우월하다기보다 한 병의 와인에서도 서로 다른 면을 찾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2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야마부키에서 독일 프리미엄 글라스 브랜드 ‘지허’와 이탈리아 피에몬테 와이너리 ‘미켈레 끼아를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사진=신수정 기자)
제작 방식도 차별화했다. 글라스의 각 부분을 이어 붙이지 않고 숙련된 장인이 한 번에 불어 만드는 핸드메이드 방식이다. 생산 가능한 장인은 4명뿐이며 연간 생산량도 5000~6000개 수준이다. 잔 하나를 만드는 데 10~15분이 걸리고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다시 녹여 제작한다.
이날 시음에는 미켈레 끼아를로의 와인 4종이 함께 올랐다. 가비 레 마르네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가비 지역의 코르테제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치프레시 니짜는 피에몬테 아스티 지역의 바르베라 품종을 사용했다. 바롤로는 피에몬테 바롤로 지역의 네비올로 품종, 니볼레 모스카토 다스티는 모스카토 비앙코 품종으로 만든 디저트 와인이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와인을 어렵게 공부하거나 품종별 글라스를 모두 갖추지 않더라도 잔 하나만 바꿔도 한 병의 와인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향을 직접 고르는 경험을 제안하는 것이 지허 글라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