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9월 임시주총 개최…감사위원·독립이사 선임 주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후 04:31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고려아연이 개정 상법에 따른 지배구조 정비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9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리선출 감사위원과 독립이사를 선임하는 한편, 호주 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도 결정하며 이사회 안정성과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9월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개정 상법과 법무부 유권해석에 따르면 대형 상장사는 9월 10일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인 이상 선임해야 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관련 정관 변경과 감사위원 선임을 추진했지만 MBK파트너스·영풍 측 반대로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번 임시주총에서 다시 처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6월 독립이사 4명이 중도 사임하면서 발생한 이사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집중투표 방식으로 독립이사 4인도 선임한다. 해당 안건은 유미개발과 MBK·영풍 측의 제안에 따라 상정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확대하는 등 개정 상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정관 변경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인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 투자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 추진하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결합한 사업이다. 저장용량 2200MWh, 발전용량 200MW 규모로 운영 기간은 40년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NSW주 정부의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A) 사업자로 선정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B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함께 운영해 설비 투자비와 운영비를 줄이고 태양광 발전량 손실 개선, BESS 충전 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는 고려아연 호주 제련소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에 공급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온산제련소에도 공급해 그린수소와 그린메탈 생산 기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자인 아크에너지의 모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에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프로젝트 건설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되며, 회사는 향후에도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할 방침이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025년 한화에너지와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NSW주 정부 개발 승인과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도 획득했다. 올해 5월에는 전력망 연결 승인까지 받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이 아니라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사업 다각화와 친환경에너지 조달,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전략의 핵심 사업”이라며 “이번 투자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과 장기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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