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옵티미즘, 국내 금융권 회동…"공공 인프라" 강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후 04:52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내년 2월 토큰증권(STO) 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하반기 디지터자산기본법 처리도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더리움 재단이 국내 전통 금융권을 찾아 블록체인 인프라 수요 선점에 나섰다.

이더리움코리아 컨소시엄(EKC)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더리움 재단(EF)·옵티미즘의 정책·사업 핵심 인사와 국내 금융·정책 실무진이 참여하는 디지털자산 정책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하반기 정부·여당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이달 말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하위법규 개정안과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 금융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아드리안 리 이더리움 재단 글로벌 정책 전략(GPS)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사진=서민지 기자)
아드리안 리 이더리움 재단 글로벌 정책 전략(GPS)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사진=서민지 기자)
간담회에는 아드리안 리(Adrian Li) 이더리움 재단 글로벌 정책 전략(GPS)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카일 젠케(Kyle Jenke) 옵티미즘 최고사업책임자(CBO), 크리스토퍼 안드레올라(Christopher Andreola) 옵티미즘 사업전략본부장, 커티스 오(Curtis Oh) 옵티미즘 한국 시장 총괄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코스콤, 금융투자협회, 한국수출입은행, KB카드, DB증권, 엑스크립톤, 한국웹3블록체인협회, 법무법인 태평양,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자산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더리움코리아 컨소시엄 참여사인 DSRV, 웨이브릿지, 포필러스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더리움 재단과 옵티미즘은 이더리움이 ‘중립적 디지털 공공 인프라’ 성격을 강조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2015년 출시 이후 네트워크 중단 없이 운영됐으며 스테이블코인 정산과 토큰화 실물자산(RWA) 등 온체인 금융의 상당 부분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옵티미즘은 기업·기관용 인프라와 국내외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옵티미즘은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활용하면서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는 레이어2(L2) 인프라다. 기업이 목적에 맞는 전용 체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기술인 ‘OP 스택(OP Stack)’을 제공하고 있다.

옵티미즘 발표 자료에 따르면 60여개 체인이 OP 스택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선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이더리움 레이어2 ‘기와(GIWA)’가 대표적이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도 최근 옵티미즘·서니사이드랩스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3개월간 기술검증(PoC)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B증권도 옵티미즘과 제주 지역 특화 토큰증권(STO)·RWA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 총괄은 “온체인 금융은 더이상 투기의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 선택의 문제”라면서 “기술검증을 해나갈 때 규제 준수 온체인 금융의 기준을 한국이 만들어 나가며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코리아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는 “퍼블릭 인프라를 사용한다고 규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와 컴플라이언스는 그 위의 애플리케이션과 중개기관 계층에서 적용된다”며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를 한국의 제도 환경에 맞게 옮기고 국내 현장의 의견을 글로벌 생태계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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