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동전쟁 관련 업종별 석유화학 제품 수급상황 점검회의에서 석화 업계 관계자들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4.2 © 뉴스1 오대일 기자
대산산단에 이어 여수산단에 대한 정부 사업 재편 안이 조만간 승인되면서 주춤하던 석유화학업계 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정부 승인을 받은 롯데케미칼(011170)·롯데대산석화·HD현대오일뱅크(004050)·HD현대케미칼의 대산 1호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함 심사 절차 이후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 1호' 정부 승인 앞둬…한화·DL 중 폐쇄하고 롯데와 통합 유력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여천 나프타분해설비(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009830)·DL케미칼 4개 사가 제출한 여수산단 석유화학산업 재편안 '여수 1호 프로젝트'를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4개 사는 지난 3월 정부에 사업 재편 안을 제출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공동 운영 중인 여천NCC의 노후 설비를 정리하고 롯데케미칼과 생산설비를 통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이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각각 3분의 1씩 보유하는 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천NCC의 한화솔루션 공장을 끌지, DL케미칼 공장을 끌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정부의 지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총 110만 톤을 감축하기로 한 대산 1호의 경우 정책금융과 세제, 인허가 지원 등의 패키지가 2조 원 대에 달했다.
LG화학과 GS칼텍스가 NCC를 통합하기로 한 '여수 2호' 재편안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LG화학이 여수 NCC 1호기 가동을 중단하고 GS칼텍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양측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산 1호,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로 수정안 제출…업계 "무리없다"
앞서 정부 승인을 받은 충남 서산 대산산단 사업 재편(대산 1호)은 순항하는 모습이다.
대산 1호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 및 기타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을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HD현대케미칼은 롯데대산석화를 흡수 합병하고 롯데케미칼이 합병 존속 법인인 HD현대케미칼 주식을 취득하며 오는 9월 합병 법인을 출범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최근 기업결합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경쟁사업자가 줄면서 사업자 간 가격·수량·거래조건 등에 관한 협조가 이뤄지기 쉬워지는 '협조 효과'를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결합 이후 결합회사가 단독으로 가격을 올리더라도 경쟁사업자가 이를 대체할 제품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워 경쟁이 제한되는 '단독 효과' 우려도 심의 대상이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이후 즉시 시정 방안을 제출했다.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 공정위의 수정·보완 요구 등을 반영한 수정안을 낸 것.
업계는 해당 안이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 의례적으로 액션을 취하면서 공정위가 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제출한 수정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