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자료사진.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010130)이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9월 개최한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반대로 관련 안건이 무산된 지 6개월 만이다.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인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약 4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9월 9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다. 안건으로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1호 의안)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4인 선임의 건(2호 의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3호 의안) 등이 상정된다.
개정 상법과 법무부 유권 해석에 따르면 대형 상장사는 오는 9월 10일 전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인 이상 선임해야 한다. 당초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함께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을 선제적으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관련 안건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돼 이번에 임시주총을 열고 동일 안건을 처리하게 됐다. 당시 MBK·영풍 측은 오는 9월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데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에 고려아연 측 이민호 위원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더불어 지난 6월 독립이사 4인이 중도 사임하면서 발생한 이사회 공백을 메우고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 방식으로 독립이사 4인을 선임한다. 해당 안건은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과 MBK·영풍 측의 제안과 청구로 상정했다.
아울러 이날 임시이사회에선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한 약 4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1주당 2071.20원에 총 1억 9339만 2978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메리츠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NSW솔라넘버원'이 단독 참여한다. 해당 자금은 전액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 운영과 건설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주 대금 납입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오는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州)에서 추진하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태양광발전소 통합 건설 사업이다. 저장 용량 2200MWh, 발전 용량 200MW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프로젝트로 전체 운영 기간이 무려 40년에 이른다.
아크에너지는 2023년 NSW주정부와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화에너지와 B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한 지난해 NSW주정부 개발 승인과 호주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프로젝트 착공도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eongs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