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본사의 모습. 2019.10.14 © 뉴스1 황기선 기자
코웨이(021240)가 동남아 렌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된 방문관리형 렌털 모델을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지에 이식하고 제품군까지 확대하면서 해외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 4292억 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2733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2652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와 말레이시아 매출이 각각 11%, 2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코웨이는 국내 렌털 시장에서 확보한 계정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655만 개, 해외 345만 개 등 총 렌탈 계정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해외 계정 비중은 5년 만에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렌탈 기반의 반복 매출 구조가 해외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말레이 중심 구조 구축…렌털 모델 현지화·제품 확장
동남아 사업의 핵심은 말레이시아다. 코웨이는 정수기 판매와 함께 정기 방문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코디' 모델을 현지에 도입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춘 렌털 방식과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전략이 확산되면서 현지 정수기 렌털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코웨이 해외 매출의 약 75%,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0%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정수기 중심이던 사업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와 에어컨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생활가전 전반으로 렌털 모델을 넓히고 있다. 현지 생산과 방문관리 조직을 함께 구축한 점이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말레이시아 시장의 경쟁 심화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코웨이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 믹스가 고가 중심으로 이동하고 신규 품목 판매가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태국·인니 확장…렌털 모델 '수출 산업' 가능성
태국은 말레이시아에 이은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수기를 중심으로 구축한 렌털 기반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으로 확장되며 계정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태국 렌털 계정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하고 매출 역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인증제도 변화로 단기적인 설치 지연이 있었지만,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구축한 렌털 모델이 인접 시장으로 확산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코웨이의 경쟁력이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렌털+관리' 모델의 현지화에 있다고 보고 있다. 제품군 확대와 함께 방문관리 조직과 계정 기반을 동시에 구축하면서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렌털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의 고성장, 반복적인 렌털 매출에 기반한 실적 가시성을 코웨이의 강점으로 꼽았다.
yoonge@news1.kr









